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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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부가 혁신을 만들어 낸다과학 2015. 3. 19. 18:43
유럽 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구는 2013년에 있었던 연설에서,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로부터 새로운 과학 연구’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와 유사하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2014년 연설에서, ‘오늘날의 미국은 … 기업인들의 창의적인 기술에 의해 불이 밝혀졌으며, 그들에 의해 지난 4년간 8백 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말하며 경기회복에 있어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세계 은행과 세계 경제 포럼과 같은 민간 기관들 역시, 개발도상국의 혁신과 관련한 공약과 장려책을 내놓기도 했다. 혁신은 번영의 열쇠이다. 하지만 부패는 혁신을 저해한다. 만일, 기업와 개인이 창의적이고 사회가 이들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다면, 경쟁과 노고는 보다 가치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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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인식에 관한 조사과학 2015. 3. 16. 23:00
지난해 9월,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흥미로운 설문 조사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이 조사 결과는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정부가 개발한 구분법을 이용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다섯 단계로 구분하여, 관심 정도에 따른 인식의 차이를 조사한 것으로, 과학에 관심이 없거나 흥미가 없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과학 지식과 과학정보를 쉽게 전달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대중이 생각하는 과학이란 무엇인를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재미삼아, 이공계열 대학생 700여명을 대상으로 이 조사와 유사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았다. 이 조사 결과는 문부과학성에서 실시한 조사와 달리, 표본이 20대 초반의 대학생에 치중되어 있고, 전공 역시 이공계열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양국의 조사 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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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학계의 현실과 우리의 미래과학 2015. 1. 13. 18:55
초등학생 시절의 어느 저녁, 함께 강변을 따라 걷던 친구가 밤 하늘을 가리키며 내게 별자리를 가르쳐 주었다. 희미하게 빛나고 있던 도심 속의 별 빛을 손으로 이어나가며 백조자리와 독수리자리를 가르쳐 주던 친구의 말을 들은 나는, 다음날이 되자 곧장 부모님을 졸라 서점으로 달려나갔던 기억이 있다. 그 어린 시절의 작은 질투심과 호기심이 지금 나를 과학자의 길로 걷게 만든 것을 아닐까 생각하니 문득, 부끄러움과 함께 쓴 웃음이 지어진다. ‘8천 엔’ 방대한 양의 수업의 틈 속에서 한 달 동안 실험실에서 노역한 뒤, 처음 통장에 입금된 이 돈의 액수를 본 나는 그저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곤 생각했다. 어린 시절 꿈꾸었던 과학에 대한 이상나 동경, 꿈이란 것이 이런 것이었나? 과학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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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무결점성 지키기...과학 2014. 12. 30. 11:36
올해 물리학계에서 대단히 우려스러운 논쟁이 벌어졌다. 물리학의 기초이론을 관측된 우주에 적용하는 어려움에 직면한 몇몇 이론 물리학자들이, 그들의 이론의 완성하기 위해 이론을 검증하는 방법의 변화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론이 충분히 우아하고 자연을 잘 설명할 수만 있으면, 실험적인 검증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실험적 검증에 의한 과학 지식의 확립이라는 과학철학적 전통과의 단절을 의미했다. 과학철학자 칼 포퍼의 말처럼, ‘이론은 반증가능해야 한다.’ ‘우아한 것은 간결 할 것이다’라는 주장의 선두엔 끈이론이 있다. 왜냐하면, 끈이론은 우리가 절대 관측할 수 없는 여분의 차원에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진실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자연계의 네 가지 힘인 중력, 전자기력,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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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내부의 비민주성과 불평등의 심화과학 2014. 12. 28. 04:59
사회,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최근 많은 국가들에서 이루어졌지만, 과학계 내부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논의와 이해는 크게 알려지지도, 주목 받지도 못했다. 과학계 내부의 불평등 구조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세계화와 인터넷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체 남아 있다는 점이다. 과학계 내부의 불평등에 대한 논의에서 ‘불평등’을 자원, 연구결과, 금전적이거나 비금전적인 보상의 세 가지 사안에 중점을 주고 설명해 나갈 것이다. 이 논의에서 일부 정밀하고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추측이나 개념적 사실이 근거해서 논의가 진행 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이 글은 주로 기초, 자연 과학 분야에 중점을 두고 논의 하겠지만, 일반적인 결론은 사회과학이나 응용과학에서도 역시 통용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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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의 노예과학 2014. 12. 16. 03:27
미국의 젊은 생물학자들의 진로를 조사한 미 연방실험생물학회의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http://opa.faseb.org/pages/PolicyIssues/training_datappt.htm) 이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생명과학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는 동일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과학자들 중, 종신직을 보장 받았거나 정년이 보장된 교수직에 채용된 과학자들의 약 두배인 6만 여명이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생명과학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들 중, 종신직이나 정년보장 교수직에 채용되는 비율은 30% 미만의 수준으로, 45%에 달했던 1980년대 초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진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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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ientist' 생명과학분야 근로소득 조사과학 2014. 12. 11. 23:44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유럽의 생명과학 분야 종사자들의 근로소득을 조사한 The Scientist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해당 분야 과학자들의 근로소득은 2013년 이후 적정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유전학과 유전공학, 면역학 등의 분야에서 눈에 띄는 증가 폭을 볼 수 있었다. 2008년 5월에서 2013년 5월까지 수집된 미 노동통계국의 임금 자료는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데, 생명과학 분야의 학계와 산업계의 임금이 다른 과학 분야들에 비해 비교적 천천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리학과 화학 그리고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임금 인상 폭이 5년 단위 8.3~10.6%인데 비해, 같은 기간동안 생명과학 분야와 생화학 분야에서의 급여 인상 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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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 :: 불평등의 장기화 (下)과학 2014. 10. 17. 00:03
소득 대비 부의 비 이제 우리는 총 소득 대비 부의 비중에 대한 역사적 변천 과정과 그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그래프. 3)이 그래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유럽의 소득-부 비중이 1914년에서 1945년 사이에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폭락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요인으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두 차례에 걸친 전쟁으로 인한 국내 생산 기반시설의 물리적 파괴이며, 나머지 두 요인은 투자 결핍과 상대적 자산가격의 하락이다. 후자의 두 요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세계대전 당시 유럽 국가들은 무분별한 전시재정으로 발생한 공공적자를 해외자산 매각으로 국체를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매워나갔다. 이때 발생한 막대한 국가부체는 전시제정으로 늘어난 자금에 의한 인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