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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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개념의 변천사 (1)과학 2018. 8. 18. 03:00
우리는 이제 시간과 공간은 서로 독립되어 있지 않으며, 속력 혹은 중력의 세기에 따라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을 상식처럼 알고있다. 우리의 감각 경험은 분명하게 공간과 시간이 독립되어 있는 것으로, 공간 내에 존재하는 물질 역시 공간에 의존하지 않은 독립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 쉽게 공간과 시간에 대한 관념을 곧바로 추상화하고 관념화 시켜버렸다. 공간이 수축하고 시간이 늘어난다는 감각 수용을 위한 어떠한 즉각적 증거도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어떻게 이 추상적인 관념을 사실로써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당연하게도 우리가 공간과 시간을 통합한 오늘날의 공간 개념을 가지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수 백년에 걸쳐 우리의 감각 경험으로부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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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중력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간단한 사고실험과학 2018. 8. 16. 15:15
양자중력은 양자역학과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의 결합을 시도한다. 고전 중력에 대한 양자젹 특징이 흰색의 루프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 되어있다. 공간 혹은 시간 자체가 이산적인지 연속적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LAC NATIONAL ACCELRATOR LAB 일반상대성이론과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은 모든 입자들과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기술하는 이론이다. 여기서 일반상대성이론은, 실험실에서 측정 가능한 가장 작은 규모에서 부터 초기우주와 은하, 블랙홀, 태양, 지구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의 휘어짐에 이르기까지, 관측가능한 모든 양들에 대한 중력을 완전하게 기술하며 관측 결과 역시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표준모형 역시 전자기력과 강력, 약력을 성공적으로 기술해냈으며, 모든 실험과 측정, 관측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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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원, 하나의 소묘과학 2018. 8. 6. 01:22
학문은 더럽다. 이 잔혹하리 만큼 사실적인 묘사는 학문을 업으로 삼고 있는 학자들, 그리고 학자가 되려고 하는 학생들이 곧바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다. 학벌계급주의와 남성우월주의, 폐쇄적 파벌주의, 위계질서, 전근대적이고 비민주적인 도제 구조에 이르기까지,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며, 합리적일 것을 기대한 학문의 가치는 학문의 담지자인 대학 안에서 그렇게 손쉽게 해체되어 버리고 만다. 여기에 유교적 위계질서와 천민주의, 지식소매상으로의 역할에 충실한 한국 대학의 학문적 풍토를 덧붙인다면, 한국의 대학, 특히나 한국의 대학원 내부에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학문의 더러움을 넘어 비참함으로 변모한다. 한국 대학의 문제나 학계의 문제, 교수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는 많은 분석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김종영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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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저온중력파망원경, KAGRA에서과학 2017. 12. 18. 10:08
“연구소는 왜 다 산속에 있는 거냐?” 카그라로 간다고 했을 때 친구가 제일 먼저 했던 말이었다. 지금까지 그리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연구소들은 대도시의 도심부가 아닌 도시 외각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연구가 더 잘되어서 그런지, 부동산 문제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카그라는 더더욱 깊은 산골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으니 친구의 그 반응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카그라는 중력파 관측 시설이기 때문에 특히나 도심지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블랙홀의 충돌이나 중성자성의 충돌, 초신성 폭발 등의 영향으로 생긴 중력파가 지구에 도달했을 때 발생하는 시공간의 수축의 정도가, 1광년의 길이에서 머리카락 두께만큼 수축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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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 단위의 표준 결정하기과학 2017. 11. 12. 17:31
모니터의 크기를 인치로, 고도는 피트로, 키는 센티미터로, 몸무게는 킬로그램으로, 온도는 섭씨로...,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단위들을 사용한다. 이런 그 수많은 단위들을 다시 한번 크게 나눠 보면 길이와 시간, 질량, 온도 로 나누어 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다시 조금은 엉뚱하지만, 어쩌면 매우 본질적인 질문을 한 번 던져보자. 그렇다면 길이란 무엇인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질량이란 무엇인가? 온도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 물리량들을 어떤 기준으로 나타낼 것인가? 무언가를 측정 한다는 말 속에는 암묵적인 보편성이나 객과성을 내포하고 있다. 가령 움직이는 물체의 속력을 측정하는데 시간 기준을 자신의 손목 맥박을 이용해 측정한다고 가정해보자. 가만히 책상에 앉아 첫 번째 맥박이 뛰었을 때 물체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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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또한 철학자이다과학 2015. 6. 3. 16:47
편집자 노트 : 측정과 실험으로 자연의 궁극적인 실체를 명명백백히 밝힐 수 있는가? 철학은 현대물리학이 이룩한 성취로 인해 더 이상 쓸모 없어 지고 있는가? 현대 이론 물리학자들을 지배하고 있는 철학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과학의 경계선과 자연의 법칙에 대한 과학과 철학 사이의 오래된 분쟁을 본지와 함께 다루었던 빅터 스텐저가 지난해 8월, 7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이 글은 앞선 질문들에 대한 장엄한 논의와 더불어, 과학과 철학 사이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물리학자들이 우주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을 당시 스텐저는, 그들 역시 수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위대한 철학적 전통에 몸을 담그게 된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거두절미하고 스텐저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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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후 연구원의 미래과학 2015. 4. 17. 00:47
“나의 의욕은 이미 상실되었다. 나의 인생은 연구를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끝났다.” 8년간 두 차례에 걸친 박사후 연구 과정을 지낸 소피의 한 숨 섞인 말이다. 런던에서 첫 번째 박사후 연구과정을 수행하고, 뉴욕대학으로 옮겨 두 번째 박사후 연구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그녀가 받은 급여의 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녀의 직업 안정성 역시 외부 보조금에 의해 좌우 될 정도로 불안정한 수준이었던 것은 변함 없었다. 과학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상당한 연구 경력도 가지고 있던 그녀가 학계로 자리를 잡지 못한채, 8년간 박사후 연구과정을 지속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알츠하이머 질환에 관해 연구한 그녀의 연구 논문이 명망있는 유명 학술지에 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이곳에 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