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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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 :: 불평등의 장기화 (上)과학 2014. 9. 30. 17:36
소득과 부의 재분배와 관련한 문제는, 사유재산의 축정 과정에서 부는 언제나 소수의 누군가에게 집중된다는 19세기 맑스 이론에서, 소득 분배의 균등도가 경제발전의 초기 단계에서는 점점 감소하다 경제발전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수록 다시 증가한다는 20세기 쿠즈네츠 이론까지, 역사적으로 폭넓게 논의 되어온 주제임과 동시에 많은 논란이 따르는 문제이다. 그러나 그 동안의 논의와 이론들 중 그 어느것도 우리에게 명확한 소득 불균등의 원인과 그 과정을 설명해 주지는 못했다. 그리고 18세기부터 이어져온 이같은 불평등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도 사실상 어떤 교훈도 얻고 있지 못했다. 대신 사회과학 이론에 근거한 순진한 이론적 추측이나, 확실히 인정 받는 일부 사실 만으로 소득과 부의 분배에 관해 논의 해 왔을 뿐이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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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로 본 과학과 사회과학 2014. 9. 13. 22:52
대학 교수의 연봉 불평등 출처 : 미국국립과학재단 (www.nsf.gov/statistics/srvydoctoratework/),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 p86 출처 : 2006년 박사학위 취득조사, 미국국립과학재단(http://www.nsf.gov/statistics/srvydoctoratework/),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 84 출처 : 2008~2009 교수 연봉 조사 (오클라호마주립대학),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 82 학위 공장 출처 : 미국국립과학재단 (http://www.nsf.gov/statistics/sed/2012/data_table.cfm) 고학력 일자리 시장 출처 : 미국국립과학재단 (www.nsf.gov/statistics/srvydocto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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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과학 : 이 숫자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과학 2014. 6. 21. 01:51
2011년, ‘오큐파이 월스트리트’로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오큐파이 운동’은 99%의 분노를 전세계적으로 표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위는 점차 누그러졌지만, 시위의 원인에 대한 수 많은 분석 기사들과 블로그, 강연들과 함께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전세계적인 논의가 불붙기 시작했다.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초기의 논의들은 이데올로기나 감정이 이끌어 나갔기 때문에 불평등에 대한 목소리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어 쉽게 묵살되거나, 객관적인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빈부격차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가 등장하며 주장의 설득력과 힘을 얻게 되었다. 논의의 주요 쟁점은 이제 세계적인 불평등의 근원과 영향,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 지고있다. 한 가지 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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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 오리엔테이션과학 2014. 6. 18. 12:19
물리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식이 하나 있을 것입니다. F는? 그렇습니다. F=ma 라는 공식을 우리는 많이 보고 듣고 또 써 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에서부터 많은 물리학 공식들이 파생되게 됩니다. 가속도의 정의로부터 속도, 시간, 거리의 소숫점 연산, 적분 그리고 미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말이죠. 이렇게 물리학 하면 어렵고 복잡한 수식이 먼저 떠오르고, 그것을 푸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또 그것을 잘 풀고 해결하면 물리를 잘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물어보죠. 여기에 적힌 이 F=ma 에서 F는 무엇이고 m은 무엇이고 a는 또 무엇인가요? 이런 유명한 짤이 하나 있습니다.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과학자들의 눈에 자연은 이렇게 보인다는 것이죠. 물론 물리학이나 다른 과학을 오랫동안 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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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바라본 과학자의 모습과학 2014. 5. 24. 01:26
‘과학자도 사람이다’라는 말을 구태여 설명해야 하는 사회. 과학하는 사람을 뜻하는 접미어 者자가 붙어 있음에도 사람임을 다시 한 번 지칭하는 동어반복. 그리고 동격을 지칭하는 ‘는’이 아닌, 이들 또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듯한 ‘도’로 서술되는 저 짧은 문장에서 우리 사회의 과학자에 대한 인식이 묻어 있으리라. 과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언제나 이렇게 서술되어 지는데,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었다. 그렇다면 정말 사람들은 과학자란 단지 연구실에 앉아 연구만 하는 사람이나, 기술 개발의 도구로써의 기능인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과학을 전공하는 일부 대학생이나 연구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일반인은 중등교과과정 범위 내에서의 과학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인식하고 사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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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정책의 민주화는 가능할까?과학 2014. 5. 5. 04:31
여름의 대 삼각형을 가르는 베가, 알타이르, 데니이브, 간신히 찾은 견우성. 저 빛들은 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하고 밤 하늘의 빛으로부터 느꼈던 호기심과 경외로움, 그리고 같은 고민을 했을 선조들의 역사, 사상, 논리, 이론의 발생과 정립에서부터 우주와 생물을 넘나드는 다체로운 모험. 어릴적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 여행에 푹 빠지게 만들며 한참을 그 자리에 멈춰서서 읽게 만들었던 책 한 권이 바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였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개인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거나 결정하게 해준 많은 책이나 사건, 말 등이 있을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나에게 왜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시에 읽었던 저 코스모스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코스모스를 접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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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주장을 해석하는 20가지 팁과학 2014. 4. 20. 17:28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과학과의 긴밀한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지난 수 십년간 있어 왔다. 그러나 여기서의 심각한 문제는, 과학적 배경지식을 요하는 에너지와 건강 그리고 환경에서 교육에 이르는 많은 정책적 문제들에 과학이 혹은 과학자들이 직접적으로 개입되고 있지 않다는데 있다. 이같은 사태를 개선 시킬 수 있는 하나의 제안은 보다 많은 수의 과학자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물론 이 제안은 칭찬 할 만한 제안이지만, 많은 수의 과학자들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여기서 또 다른 제안은, 정치적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수와 유용성 그리고 그들의 참여를 증가시키기 위해 수석 과학 고문의 역할을 확대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중 어느것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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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론과 반실재론을 이야기하며과학 2014. 4. 15. 16:14
01 “명색이 종합대학인데 정원 미달이라니….”“원전이 문제로구나….” ‘똑똑’ 실험실 책상 넘어로 들러오는 노크 소리에 긴장 한 것도 잠시, 문이 열리며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나는 다시 모니터 화면을 응시한다. “뭐하냐” 왠지 모를 한심한 눈빛과 표정으로 안부를 묻는 친구를 무시하며 나도 모를 하소연을 늘여 놓는다. “원전에 대졸 이상의 전문 숙련 노동자 수가 적어서 폭발 위기에 쳐해있어. 그런데 시내 대학은 정원 미달이고 그나마 있는 졸업자들도 컴퓨터 회사나 반도체 회사에 들어가서 인력난이 심각해. 전력 수요를 감당 못해서 원전을 버릴 수도 없고, 유지도 안되고, 이렇게 되면 3년마다 재건설 해줘야 하는데 그러면 시 재정이 부담이 많이 되는 구만. 옆에 베드타운을 하나 만들어야겠어” “심시티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