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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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기능인으로서의 과학자과학 2013. 10. 9. 03:34
"수년간 날 갖고 온갖 실험을 다 했잖아! 이젠 내가 질문할 차례야. 난 지금 약이 필요해. 프로그램 약. 그 약은 어디에 있지?""나한텐 없어요""거짓말 마!""정말 나한텐 없어요""당신은 그저 고용인일 뿐이다?""그 큰 집에 보안 등급도 높고 놈들의 살해 표적이 되었는데도 아는게 없다?""난 과학자일 뿐이라구요! 당신들이 밖에서 무슨일을 하는지 우린 몰라요""4년이야! 순진한척 하지마. 모른다니 말이 돼?" 영화 본 레거시의 한 장면이다. 제거 대상이 된 프로그램 번호 5번의 요원이 자신을 실험한 과학자를 찾아가 프로그램과 약에 대해서 묻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는 답변만을 듣게 된다. 그 과학자는 심지어 그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논문조차 쓸 수 없었으며, 학술회의 조차 참석할 수 없었던 상항에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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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자들에게 보내는 편지과학 2013. 10. 7. 21:04
그는 서론에서 과학자들의 수학에 대한 두려움과 수학적 문맹상태를 이야기하며 수학은 언어임을 역설한다. 그리고 수학적 능력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동시에, 과학과 모든 응용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능력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응용할 때 필요한 상상력임을 피력한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전문성을 가지고 소모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아닌 총소리가 나는 반대방향으로 진군하라고. 모든 문제는 기회라고. 현대사회는 과학-기술 사회로 진입하였고 이는 더 이상 벗어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놀라울 만한 새로운 진보는 새로운 과학적 성과로부터 나타날 것이고, 그러한 진보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여러분의 몫이다. 이 강연을 보고 생각 난 두 편의 또 다른 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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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훌륭한 과학자사념 2013. 9. 11. 21:30
알라딘 중고서점을 들렀다.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새로 들어온 책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인문 사회과학 분야로 발길을 옮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들을 차근차근 둘러본다. 찾고 있던 책을 발견하거나, 절판되어 구할 수 없었던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그날 찾던 책을 찾지 못했어도 다른 코너들을 둘러보며 이 책 저책 펼쳐보며 읽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독서를 좋아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싫어한다고 대답하면서도 적으면 일주일에 한 권, 많으면 일주일에 세 권의 책을 사서 읽고있다. 스스로를 무식하다고 말하는 지식에 대한 어떤 강박 때문일지도 모르겠으나, 아마도 새로운 궁금증이나 호기심, 막연한 어떤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또 책을 뒤적거리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힘들게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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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연구의 효능과학 2011. 11. 9. 14:32
자료를 검색하다 우연히, 한 일본 과학자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의 어떤 포스트를 읽게 되었다. “쓸모없는 연구의 효능”이라는 이 글의 제목에서, 10월이 되면 언제나처럼 들려오는 한국의 노벨상 타령에 대한 그 흔하디 흔한 잔소리들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이 글을 최근 거의 매년 노벨상을 배출하는 일본의 과학자가 쓴 글이라는 사실에 순간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 글은 2012년 일본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수학통신’ 여름호에 실린 글이다. 여기에 소개해 본다. 쓸모없는 연구의 효능 (http://planck.exblog.jp/18356964/) 재작년 가을,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수학 교실에서부터 수학교사를 겸임하지 않겠는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물리학자로써 교육을 받아, 제대로된 정리를 증명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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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훌륭한 과학자인가?과학 2011. 8. 30. 13:08
휼륭한 과학자란 어떤 과학자를 말하는 것인가? 마치 수도승 처럼 세상과 거리를 두고 연구실에 오랜시간 앉아 연구를 거듭하며 과학적 성과를 보이는 것, 좀더 나아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이 좋은 과학자인가? 아니면, 한 명의 지식인으로서 사회에 대한 공헌 또는 활발한 사회운동의 참여가 좋은 과학자인가?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교과서는 과학을 객관적이고 가치 중럽적인 지적 추구의 과정이라고 가르친다. 문화적, 사회적, 정칙적 영향 및 과학 발전의 사회적 영향과 결과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침도 없이 과학을 배운다. 과학과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는 생략하고, 과학을 진리를 향한 부드럽고, 불가피하며, 거의 오류가 없는 전진의 표상으로 여기며, 아직 발전시킬 여지가 많은 지적 추구의 대상 혹은 행위로 인식시키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