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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 먹고살기 시작한 지 네 달 정도 지났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임에도, 기존과는 결이 다른 생소함에 허덕이며 달리다 보니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른 채 오늘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과학 연구만 하고 항상 과학만 생각하던 놈팽이에게 있어, 개발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며 마주한 첫 문턱이라고 한다면 연구개발의 방식과 속도이다. 연구와 개발이라고 한다면, 실험적인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장기간의 연구 끝에 작은 결과물을 하나하나 밟아 나가는 과정이라 여겼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시간적 여유와 시행착오를 허락하지 않았다.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연산을 활용하고 머신러닝을 활용하기는 했지만, 그 경험들이 실제 업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영역은 상당히 한정되어 있었다...
이 이야기는, 천체 물리학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열정으로 한 길만을 고집스럽게 걸어가던 한 과학자가 돌연, 개발자가 된 사연이다. 1. 계기 천체 물리학이나 우조론을 전공하게 되면 마주할 암울한 현실과 미래에 대해 들었던 여러 소문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수개월간 밤샘 노력으로 실험을 끝내고, 논문을 마무리하여 투고를 하려는 그 순간,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정확히 같은 주제와 내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는 것이었다. 연구의 주제와 접근법도 다양한데 그런 우연이 겹치는 게 가능할지, 그저 대학원을 겁주기 위한 과장 아닐지 의심했지만, ‘굶어 죽을 수 있다’ 거나 ‘백수 된다’는 등의 ‘사실’보다는 좀 더 극적인 이야기였기에 뇌리 어는 한켠에 고스란히 자리 잡히게 되었다. 이 이야기가..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사실 이 책은 제목에 낚여서 산 책이었다. 표지의 그림과 타이틀만 보면 아인슈타인과 괴델 사이에 오갔던 대화가 그대로 기록되어 있을 것만 같았다. 일반 상대성이론을 익히기 위해 위상 기하학을 공부하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나는 정말 바보가 아닐까 자책하는 와중에, 아인슈타인도 위상 기하학을 공부하는데 2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그 와중에 두 번이나 틀렸었다는, 그 생생한 일화가 담겨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그것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는 그 둘이 함께 나누었을 법한 수학과 과학의 난제들, 개념, 의미에 대해 다룬다. 읽기전 기대한 내용과 실재 책 내용이 달라 조금 실망했지만, 읽는 동안 순수했던 학부시절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매우 흥미롭게 읽어..
“미쳤다. 책을 또 샀다.” 지나가던 길에 서점에 들리거나, 온라인 서점의 카테고리를 배회하다 한 번씩 내뱉는 소리다. 분명 읽으려고 책상위에 쌓아둔 책이 이만큼이나 있고,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이 저만큼이나 있는데, 읽을지 안읽을지도 모를 책을 또 한아름 사고 만다. 책도 하나의 물건이기 때문에, 나의 이런 행동은 프로이트 식으로 해석하면 욕망에 대한 애착으로 볼 수 있다. 나는 항문기에 문제가 있는, 즉 배설물을 귀중히 여겨 없애버리는 것을 아까워하는 변비 환자다. 이것은 벤야민이 얘기하는 주물주의와도 맥이 닿는다. 책이라는 상품이, 내가 내보내지 못하는 것을 대신하는 것처럼 여겨 욕망의 대리만족 관계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책에서 지혜를 습득하는 것보다, 책이라는 물건을 소유하는데 더 방..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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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파가 시공간을 영원히 왜곡시킨다과학 2021.12.22 17:52
2016년 최초의 중력파 탐지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결정적으로 입증되었지만, 다른 믿기 어려운 예측은 확인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모든 중력파는 시공간 구조에 영구적인 흔적을 남긴다. 이것은 중력파가 지나간 뒤에도 중력파 검출기의 두 거울 사이의 공간을 변형시킨다. 6년 전 첫 번째 관측이 이루어진 이래, 물리학자들은 “메모리 효과”로 불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측량할지를 고민해왔다. 호주 모나시 대학의 천문학자 폴 라스키는, “메모리 효과는 완전히 이상한, 기이한 현상이다.”며, “이것은 매우 심오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들의 목표는 중력파가 지나가며 남긴 시공간의 영구적인 흔적을 살피는 것 보다는 넓다. 이것은 물질과 에너지, 시공간 사이의 연결을 밝혀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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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Hub의 최근 법적분쟁은 과학자들에게 어떤 의미인가?과학 2021.12.19 17:13
수백만의 과학 저작물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인기 웹사이트 Sci-Hub에 법적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주요 출판사들이 제기한 Sci-Hub의 저작권 위반 사건에 대한 법정 변론이 인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소송은 미국과학협회, 엘스비어(Elsevier), 와일리(Wiley)가 델리 고등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Sci-Hub가 자신들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어, 인도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해당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하도록 명령할 것을 법원에 요청하고 있다. Sci-Hub의 설립자 Alexandra Elbakyan는 인도에서의 저작권은 “Sci-Hub 처럼 과학과 교육에 [자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다. 법률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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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GRA로 바라본 일본 거대과학연구의 현주소과학 2021.10.24 19:19
이 글은 KAGRA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과 현 상황에 대한 기록이다. KAGRA의 상황 KAGRA는 동경대 우주선연구소 ICRR의 주도로 현재 건설 중인 2.5세대 중력파 검출기이다. 이 프로젝트는 중성미자 연구로 201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카지타 교수가 주축이 되어 진행되었기에 초기에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실제로 카지타 교수가 ICRR의 연구소장이 되어 중력파 천문학을 주도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중성미자에서 노벨상을 받고 이번엔 중력파로 한 번 더 노벨상을 수상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중력파 검출기 건설과 중력파 과학 연구는, LIGO나 Virgo에 비해 연구 역사도 짧고 관련 기술의 성숙도도 낮았던 터라 정부로부터 초기 건설 및 운용 예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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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파 탐색에 머신러닝 활용하기 (下)과학 2018.10.26 14:13
왜 머신러닝인가? 딥러닝 모델의 등장으로, 그동안 데이터 분석의 효율과 능력을 시험하는 차원에서의 머신러닝에서 벗어나, 과학이나 기술, 금융, 서비스, 마케팅, 비즈니스 분야 등 많은 분야에서 각자의 요구와 필요에 맞게 적용되어 응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일까요? 왜 이렇게나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힘으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또 쌓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케팅의 측면에서 보면 그 필요성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를들어,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의 장바구니에 기저귀가 들어있다면 항상 맥주가 있다는 상관관계를 알아냈다면, 이 두 상품을 서로 가까이에 배치하여 두 상품의 판매 상승을 ..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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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이지만 개발자로 먹고 살기책 2023.04.10 22:07
개발자로 먹고살기 시작한 지 네 달 정도 지났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임에도, 기존과는 결이 다른 생소함에 허덕이며 달리다 보니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른 채 오늘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과학 연구만 하고 항상 과학만 생각하던 놈팽이에게 있어, 개발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며 마주한 첫 문턱이라고 한다면 연구개발의 방식과 속도이다. 연구와 개발이라고 한다면, 실험적인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장기간의 연구 끝에 작은 결과물을 하나하나 밟아 나가는 과정이라 여겼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시간적 여유와 시행착오를 허락하지 않았다.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 연산을 활용하고 머신러닝을 활용하기는 했지만, 그 경험들이 실제 업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영역은 상당히 한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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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고 지나간 책들책 2022.05.09 21:54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사실 이 책은 제목에 낚여서 산 책이었다. 표지의 그림과 타이틀만 보면 아인슈타인과 괴델 사이에 오갔던 대화가 그대로 기록되어 있을 것만 같았다. 일반 상대성이론을 익히기 위해 위상 기하학을 공부하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나는 정말 바보가 아닐까 자책하는 와중에, 아인슈타인도 위상 기하학을 공부하는데 2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그 와중에 두 번이나 틀렸었다는, 그 생생한 일화가 담겨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그것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는 그 둘이 함께 나누었을 법한 수학과 과학의 난제들, 개념, 의미에 대해 다룬다. 읽기전 기대한 내용과 실재 책 내용이 달라 조금 실망했지만, 읽는 동안 순수했던 학부시절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매우 흥미롭게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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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찮은 철학자가 우주산책을 할 때책 2022.04.24 14:02
가끔 과학의 일부 개념 혹은 현상을 인문학적으로 확대 해석하려는 시도들을 보곤 한다. 과학철학자들의 일부 저술들에 포함된 개념으로 저널리즘 방법론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나, 최신 양자역학 이론이 허용하는 다중 우주의 개념을 유신론으로 해석하려는 시도 등이 그렇다. 을 저술한 김성환 교수는, 책의 머릿말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17세기 자연 철학은 자연 변증법 때문에 관심이 싹텄다. 1980년대 한국 사회와 학계에 마르크스가 나타났다. 피가 끓어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젊은 철학 연구자는 마르크스의 사회 철학에 몰렸다. 나는 다른 길을 찾았다. 자연 변증법이 보였다. 그러나 너무 낡았다. 제대로 뜯어 고치려면 과학을 알아야 했다. 과학의 역사부터 공부했다. 새 자연 변증법을 만드는 게 목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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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책 2022.04.10 12:37
물리 덕후들 끼리 모이면 무슨 대화를 할까? 교재의 내용과 과제의 풀이법에 대한 토의 주제만 열거해도 한 바닥은 나올테지만, 그런 시시콜콜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들 보다 더 흥미로운 화잿거리도 있었으니. 바로, 아이언맨의 아크 리엑터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텔레포트는 가능한지, 인공지능 로봇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같은 황당한 이야기부터, 신은 존재하는지,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과학이란 또 무언인지 같은 다소 철학적인 주제들을, 생각이 뻗히는 데로 머릿속을 들쑤시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닳고 달아 현실적인 이야기만 나누게 되고 말았지만, 순수했던 옛시절의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 이렇다. 학부시절 친구와 신의 존재 혹은 부재를 증명할 수 있을지에 관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간 적이..
사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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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과 헛소리사념 2022.03.21 22:31
수레바퀴의 악랄한 바큇살들은 미래의 끊임없는 초월성을 건드리며, 모든 혁명과 구원 마저 찔러넣고, 마침내 수치의 파국을 이끌고 만다. 자연의 특수함은 유일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파국은 그곳에 다다르는 과정에 있다고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개척된 모든 시스템에서 우리가 배재되는 것을 자연이라 칭한다면, 자연이 닦은 모든 길은 절대적 충분성을 뒤틀어 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무어라 부르든 사실은 자발적이다. 덤불 속에 가시처럼 돋은 시기심과 알량한 살갖도 자연 속에서 그대로 들춰내 보여, 그저 뒤 섞이지 않은 것으로 흘러 보내 버려야 할 뿐이다. 덤불 속에 꽃을 더듬는 손이 없으면 향기조차 맡을 수 없다는 고약한 집착이, 가시 돋은 자연의 살갖에 닿아 상처를 내며 영혼을 파고들고, 이윽고 꽃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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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거대과학에 관한 소묘사념 2018.12.22 19:28
✻ ✻ ✻ 컨트롤 룸의 수많은 대형 모니터들을 한번 훑어보고나면, 장비를 제어하고,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복도를 지나 자리로 돌아와 앉으면 이제 수많은 이메일들이 눈에 들어온다. 미팅 일정부터 공지, 안내, 각 서브그룹들의 업무 보고 등, 읽어야 할 매일과 그렇지 않아도 될 매일, 답장을 해야할 매일 등을 빠르게 분류한다. 그리고 터미널을 열어 클러스터에 접속해 본다. “뭔가 이상한데….?” 무언가가 이상하다. 그러다 연구실에서 누군가가 내선 전화를 받고 통화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런데… 우리 시스템에는 그게 설치가 안되어 있어서…” 분명 수개월 전에 그 프로그램을 내가 설치해 두었을 터였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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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와 일본 과학 그리고 하고 싶은 것사념 2018.08.08 21:36
한때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펴낸 조지프 니덤이 그랬던 것처럼, 일본의 과학과 문명의 발전 양태를 기록하고 포괄하여, 현재와 과거의 연결성과 사상적 풍경을 조망해 보겠다는, 그런 야심 차면서도 허황된 꿈을 꾼 것이다. 그 대상이 한국도 아니고 동아시아 전반에 관한 것고 아니라 일본으로 특정된 데에는 일본에서 경험한 하나의 병리적 경험에 그 원인이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바라보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여 만에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는 원자력발전의 지속적인 추진과 확대를 주장하는 현직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나 원전이 밀집되어 있는 홋카이도와 후쿠이, 시네마, 사가 현 등의 지사는 물론이고, 후쿠시마로부터 불과 240km 남짓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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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나사념 2016.06.10 17:30
‘여러분들은 수학과 과학을 왜 배운다고 생각하나요?’ 오늘날 과학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의 이름으로 서술 되거나 수치화 된 데이터에는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덕분에 과학 이론으로 정립된 법칙이나 수식 등은 그 자체로써 신뢰를 보장 받으며, 그 결과를 증명된 진리라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물이 H2O임은 과학적으로 서술 된 사실임으로, 물에 대한 이해와 해설은 모두 과학적 서술인 H2O로 귀결된다. 때문에 우주를 바라보는 개인적 관점과 이론은 모두 현대 물리학이 서술하는 우주론 앞에서 모두 폐기 처리 되며 오답인 것으로 간주된다. 수업을 시작하며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 물은 것은, 이 지점에서 학생들이 겪는 고충 때문이..
수리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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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의 그 느낌 그대로, 하이네킨 0.0
가격 : 2,160원 알코올 : 1% 미만 외관: 금빛, 극미량의 거품 향: 쐐기풀 느낌, 톡톡 찌르는 듯한 향 맛: 은은한 칼라만시, 상쾌한 미네랄, 시트러스, 시큼한 뒷맛 느낌: 탄산감 강한 필스터 특유의 상괘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산미가 강해 드라이한 느낌을 많이 주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맥아 향이 첨가된 탄산수를 마시는 듯한 재미없는 맛을 준다. 무알콜 맥주임에도 하이네킨 고유의 맛이 약하지만 그대로 녹아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어울리는 음식: 양고기, 소세지, 돼지 껍데기, 감자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