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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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중력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간단한 사고실험과학 2018. 8. 16. 15:15
양자중력은 양자역학과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의 결합을 시도한다. 고전 중력에 대한 양자젹 특징이 흰색의 루프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 되어있다. 공간 혹은 시간 자체가 이산적인지 연속적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LAC NATIONAL ACCELRATOR LAB 일반상대성이론과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은 모든 입자들과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기술하는 이론이다. 여기서 일반상대성이론은, 실험실에서 측정 가능한 가장 작은 규모에서 부터 초기우주와 은하, 블랙홀, 태양, 지구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의 휘어짐에 이르기까지, 관측가능한 모든 양들에 대한 중력을 완전하게 기술하며 관측 결과 역시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표준모형 역시 전자기력과 강력, 약력을 성공적으로 기술해냈으며, 모든 실험과 측정, 관측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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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에게 놓인 빈 의자책 2018. 8. 14. 22:18
대상은 언제나 이미 읽혀진 상태로 우리에게 들어온다. 실물과 같은 완전한 모사물이 아닌 그 대상의 총체적 이미지를 생산하여 내포함으로서 그것을 인지하고 이해한다. 이미지의 총체가 투영하는 세계는 사회로서 재현되고 하나의 내적 요소로 자리 잡게 된다. 때문에 어떠한 대상을 만나 수용해 나가는 과정은, 그 사회가 담지하고 있고 있는 전통적인 이미지의 틀에 의해 대면되고 해석 되며 침전된다. 만일 기존의 대상에 새로운 해석과 상징성을 덧붙이거나 변경하고자 한다면, 대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대상을 소유하고 전유하는 방식과의 소통을 꾀해야한다. 지구온난화와 산성비, 핵무기, 원자력 발전소, 유전자변형식품, 백신접종거부운동, 창조과학 등과 같은 과학적 논쟁에서도 역시 같은 틀이 작동한다. 과학이라는 단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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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와 일본 과학 그리고 하고 싶은 것사념 2018. 8. 8. 21:36
한때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펴낸 조지프 니덤이 그랬던 것처럼, 일본의 과학과 문명의 발전 양태를 기록하고 포괄하여, 현재와 과거의 연결성과 사상적 풍경을 조망해 보겠다는, 그런 야심 차면서도 허황된 꿈을 꾼 것이다. 그 대상이 한국도 아니고 동아시아 전반에 관한 것고 아니라 일본으로 특정된 데에는 일본에서 경험한 하나의 병리적 경험에 그 원인이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바라보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여 만에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는 원자력발전의 지속적인 추진과 확대를 주장하는 현직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나 원전이 밀집되어 있는 홋카이도와 후쿠이, 시네마, 사가 현 등의 지사는 물론이고, 후쿠시마로부터 불과 240km 남짓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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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원, 하나의 소묘과학 2018. 8. 6. 01:22
학문은 더럽다. 이 잔혹하리 만큼 사실적인 묘사는 학문을 업으로 삼고 있는 학자들, 그리고 학자가 되려고 하는 학생들이 곧바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다. 학벌계급주의와 남성우월주의, 폐쇄적 파벌주의, 위계질서, 전근대적이고 비민주적인 도제 구조에 이르기까지,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며, 합리적일 것을 기대한 학문의 가치는 학문의 담지자인 대학 안에서 그렇게 손쉽게 해체되어 버리고 만다. 여기에 유교적 위계질서와 천민주의, 지식소매상으로의 역할에 충실한 한국 대학의 학문적 풍토를 덧붙인다면, 한국의 대학, 특히나 한국의 대학원 내부에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은 학문의 더러움을 넘어 비참함으로 변모한다. 한국 대학의 문제나 학계의 문제, 교수 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는 많은 분석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김종영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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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저온중력파망원경, KAGRA에서과학 2017. 12. 18. 10:08
“연구소는 왜 다 산속에 있는 거냐?” 카그라로 간다고 했을 때 친구가 제일 먼저 했던 말이었다. 지금까지 그리 깊게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연구소들은 대도시의 도심부가 아닌 도시 외각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연구가 더 잘되어서 그런지, 부동산 문제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카그라는 더더욱 깊은 산골 어딘가에 숨겨져 있었으니 친구의 그 반응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카그라는 중력파 관측 시설이기 때문에 특히나 도심지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블랙홀의 충돌이나 중성자성의 충돌, 초신성 폭발 등의 영향으로 생긴 중력파가 지구에 도달했을 때 발생하는 시공간의 수축의 정도가, 1광년의 길이에서 머리카락 두께만큼 수축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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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계의 철학 ; 뒤늦은 만남책 2017. 11. 12. 21:25
난 어쩌다 물리학을 공부하게 된 것일까? 과학에 최초로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어릴적 서점에서 스치듯이 만난 칼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아닐까 생각되지만, 물리학에 본격적인 흥미를 갖게된 계기를 준것은 아니었다. 돌이켜 보면 물리학에 본격적인 흥미를 가지고 앞으로 물리학자가 되겠다는 잘못된 꿈을 꾸게 된 계기 역시 한 권의 책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 물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물리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이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봤을 이 책에는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에 있는 초끈이론에 대한 희망찬 이야기들로 가득차있다. 그 희망이 이제는 한숨으로 변해 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당시 그의 책을 접했을 때엔 분명, 현대 물리학에 대한 흥미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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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 단위의 표준 결정하기과학 2017. 11. 12. 17:31
모니터의 크기를 인치로, 고도는 피트로, 키는 센티미터로, 몸무게는 킬로그램으로, 온도는 섭씨로...,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단위들을 사용한다. 이런 그 수많은 단위들을 다시 한번 크게 나눠 보면 길이와 시간, 질량, 온도 로 나누어 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다시 조금은 엉뚱하지만, 어쩌면 매우 본질적인 질문을 한 번 던져보자. 그렇다면 길이란 무엇인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질량이란 무엇인가? 온도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 물리량들을 어떤 기준으로 나타낼 것인가? 무언가를 측정 한다는 말 속에는 암묵적인 보편성이나 객과성을 내포하고 있다. 가령 움직이는 물체의 속력을 측정하는데 시간 기준을 자신의 손목 맥박을 이용해 측정한다고 가정해보자. 가만히 책상에 앉아 첫 번째 맥박이 뛰었을 때 물체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