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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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후 연구원의 미래과학 2015. 4. 17. 00:47
“나의 의욕은 이미 상실되었다. 나의 인생은 연구를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끝났다.” 8년간 두 차례에 걸친 박사후 연구 과정을 지낸 소피의 한 숨 섞인 말이다. 런던에서 첫 번째 박사후 연구과정을 수행하고, 뉴욕대학으로 옮겨 두 번째 박사후 연구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그녀가 받은 급여의 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녀의 직업 안정성 역시 외부 보조금에 의해 좌우 될 정도로 불안정한 수준이었던 것은 변함 없었다. 과학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상당한 연구 경력도 가지고 있던 그녀가 학계로 자리를 잡지 못한채, 8년간 박사후 연구과정을 지속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알츠하이머 질환에 관해 연구한 그녀의 연구 논문이 명망있는 유명 학술지에 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이곳에 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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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학계의 현실과 우리의 미래과학 2015. 1. 13. 18:55
초등학생 시절의 어느 저녁, 함께 강변을 따라 걷던 친구가 밤 하늘을 가리키며 내게 별자리를 가르쳐 주었다. 희미하게 빛나고 있던 도심 속의 별 빛을 손으로 이어나가며 백조자리와 독수리자리를 가르쳐 주던 친구의 말을 들은 나는, 다음날이 되자 곧장 부모님을 졸라 서점으로 달려나갔던 기억이 있다. 그 어린 시절의 작은 질투심과 호기심이 지금 나를 과학자의 길로 걷게 만든 것을 아닐까 생각하니 문득, 부끄러움과 함께 쓴 웃음이 지어진다. ‘8천 엔’ 방대한 양의 수업의 틈 속에서 한 달 동안 실험실에서 노역한 뒤, 처음 통장에 입금된 이 돈의 액수를 본 나는 그저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곤 생각했다. 어린 시절 꿈꾸었던 과학에 대한 이상나 동경, 꿈이란 것이 이런 것이었나? 과학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