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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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정책의 민주화는 가능할까?과학 2014. 5. 5. 04:31
여름의 대 삼각형을 가르는 베가, 알타이르, 데니이브, 간신히 찾은 견우성. 저 빛들은 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하고 밤 하늘의 빛으로부터 느꼈던 호기심과 경외로움, 그리고 같은 고민을 했을 선조들의 역사, 사상, 논리, 이론의 발생과 정립에서부터 우주와 생물을 넘나드는 다체로운 모험. 어릴적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 여행에 푹 빠지게 만들며 한참을 그 자리에 멈춰서서 읽게 만들었던 책 한 권이 바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였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개인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거나 결정하게 해준 많은 책이나 사건, 말 등이 있을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나에게 왜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시에 읽었던 저 코스모스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코스모스를 접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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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주장을 해석하는 20가지 팁과학 2014. 4. 20. 17:28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과학과의 긴밀한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지난 수 십년간 있어 왔다. 그러나 여기서의 심각한 문제는, 과학적 배경지식을 요하는 에너지와 건강 그리고 환경에서 교육에 이르는 많은 정책적 문제들에 과학이 혹은 과학자들이 직접적으로 개입되고 있지 않다는데 있다. 이같은 사태를 개선 시킬 수 있는 하나의 제안은 보다 많은 수의 과학자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물론 이 제안은 칭찬 할 만한 제안이지만, 많은 수의 과학자들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여기서 또 다른 제안은, 정치적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수와 유용성 그리고 그들의 참여를 증가시키기 위해 수석 과학 고문의 역할을 확대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중 어느것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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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론과 반실재론을 이야기하며과학 2014. 4. 15. 16:14
01 “명색이 종합대학인데 정원 미달이라니….”“원전이 문제로구나….” ‘똑똑’ 실험실 책상 넘어로 들러오는 노크 소리에 긴장 한 것도 잠시, 문이 열리며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나는 다시 모니터 화면을 응시한다. “뭐하냐” 왠지 모를 한심한 눈빛과 표정으로 안부를 묻는 친구를 무시하며 나도 모를 하소연을 늘여 놓는다. “원전에 대졸 이상의 전문 숙련 노동자 수가 적어서 폭발 위기에 쳐해있어. 그런데 시내 대학은 정원 미달이고 그나마 있는 졸업자들도 컴퓨터 회사나 반도체 회사에 들어가서 인력난이 심각해. 전력 수요를 감당 못해서 원전을 버릴 수도 없고, 유지도 안되고, 이렇게 되면 3년마다 재건설 해줘야 하는데 그러면 시 재정이 부담이 많이 되는 구만. 옆에 베드타운을 하나 만들어야겠어” “심시티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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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학문화는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가야하나과학 2014. 1. 6. 01:46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현대레알사전 이라는 코너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의 의미를 현대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코너였는데, 마침 ‘크리스마스’ 라는 단어를 재정의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어떻게 재정의 될 것인지 기대반 궁금증반으로 지켜보다 개그우먼이 ‘예수님이 만들어 주신 나의 또 다른 생일’ 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크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어린 자녀를 둔 아버지에게 있어 크리스마스는 산타할아버지가 되는 날로, 서비스업에 종하는 사람들에겐 지옥의 날로, 어쩌면 연인이 없는 사람들에겐 쓸쓸한 하루로써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을지 모르듯이 어떤 단어, 어떤 날, 어떤 물건 등에 대한 개인적인 의미는 그 수 만큼이나 모두 다를 것이다. 때문일까. 날씨가 추워지며 크리스마스 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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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유사과학의 경계과학 2013. 12. 13. 22:41
01 몇 달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교수와 당시 진행 중인 실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이 실험에 관한 내용이 아닌 개별적으로 쓰고싶은 논문 주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자 그 교수는 어떤 주제의 논문인지는 묻지 않고 최근에 받았던 이메일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얼마전에 이메일을 한 통 받았는데 자신이 지금까지의 물리학 이론을 뒤엎는 새로운 이론을 발견해 냈으며, 이 이론으로 기존의 물리학에 새로운 혁신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류의 내용이었다고 한다. 난 과학철학에 관한 주제의 논문을 의미했기에 이 이야기는 당황스럽고 또 불쾌하기까지 했으나 금세 잊혀졌던 일이었다. 그러다 얼마전 친구가 조심스럽게 들려준 이야기에서 잊혀졌던 그때의 그 일이 다시 떠올랐다. 기존의 물리학 이론을 뒤엎는 혁신적인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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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입자에게 보내는 편지책 2013. 12. 12. 18:46
기억나?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날 말이야. 아마 2년전 이맘 때였을 꺼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한 한적한 마을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때 너의 얼굴을 살짝 보았던게 내가 널 처음 봤던 그 모습이었어. 넌 내게 결코 너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 짧은 순간에 스쳐지나갔던 그녀가 바로 너였다는 것을 곧 바로 알아볼 수 있었지. 그때 너와 마주쳤던 그 눈 빛은 날 설레이게 만들기 충분했어. 난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해. 그래서 난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라도 널 찾기로 마음 먹었고, 지금 이렇게 너와 만날 수 있게 되었지. 어떻게 널 찾을 수 있었는지 궁금할꺼야. 하지만 넌 이런 의문을 품을 이유가 없어. 이 세상은 이미 너의 존재감으로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지 때문이지. 무슨 소리냐구? 사람들은 저마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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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는 것 (전편)과학 2013. 12. 8. 23:38
『인생은 결단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결단의 재료가 되는 정보는, 언제나 부족하며 불확실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동전 던지기부터 암 검진, 원전의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는 자기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을 하기 위한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큰 결단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 학교에서는 정답이 하나로 결정된 문제만 시험에 제출되지만, 현실의 사회에서는 정답이 없는 것이 많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료가 제대로 갖춰져 있다고도 말할 수 없다. 불확실한 정보로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그리고 새로운 정보가 손에 들어 왔을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수정하면 좋은지. 이번엔,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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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네 산맥의 과학과학 2013. 11. 7. 01:27
인간이 바벨탑을 쌓아 신에 도달하려다 신의 노여움을 사고, 그 벌로 사물의 참모습을 은폐하는 바벨의 언어를 사용하게 되기 이전의 그 에덴 동산의 언어는 어떠했을까. 만일 인간이 바벨탑을 쌓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무엇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이토록 애를 쓰진 않았을 것이다. 만일 에덴 동산에서 사용했던 언어를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면, 사과를 설명하기 위해 색깔은 어떠하고 크기는 어떠하며 생김새는 어떠한지에 대해 줄줄이 나열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사랑을 설명하는 것은 또 어떠한가.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수많은 관념과 개념을 하나하나 늘어 놓는 것으로는 사랑이라는 단어의 참된 의미를 전해주진 못할 것이다. 인간의 언어는 이토록 은폐되어 있고 또 불완전하다. 자연에 대한 최초의 학문과 철학은 아마 이러한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