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lavinka

<이 글은 NATURE VOL 561 13 SEPTEMBER 2018 167에 기제된 ‘Thousands of scientists publish a paper every five days’을 번역한 글입니다.>





논문에 이름을 싣는 것은 학문에 있어 코인과 같고, 일부 연구자들은 이 코인을 많이 채굴한다. 2000년에서 2016년 사이에 한 해에 72편 이상, 다시 말해 닷새에 한 편꼴로 논문을 다작한 저자들을 찾기 위해 우리는, Scopus를 이용해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저자들을 검색하였다. 우리는 사설이나 서신, 기사 등이 아닌 실질적인 논문들만 집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이 기준에 따라 9천명이 넘는 저자들을 간추렸다. 우리는 이것이 과학 논문에서의 저자명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연구가 되었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이 저자들이 어떠한 부정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증거가 없음을 분명히 해야한다. 대형 컨소시엄의 회원인 일부 과학자들은 매우 많은 양의 논문에서 저자명 등재 기준을 충족 했을 것이며, 일부 분야나 연구팀들은 저자 표기의 의미에 대한 그들만의 정의를 따랐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가장 많은 논문을 출판한 초다작 저자들은 물리학(7,888명의 저자가 기록 되어있고 전체 논문의 86%)에서 나왔다. 고에너지 물리학과 입자 물리학 분야에서의 프로젝트는 천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팀에 의해 진행되었고, 모든 회원들이 논문의 작성이나 수정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저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물리학 분야의 저자들을 제외시켰다.


남아있는 논문 중 909건의 논문은 중국인이나 한국인의 이름이었는데, Scopus가 중국인의 이름과 한국인의 이름을 완전히 분류하기 어려워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인과 한국인의 이름을 보다 잘 분류할 수 있게 된 2016년을 기준으로보면, 적어도 12명 어쩌면 20명 이상의 중국인 저자가 초다작 저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는 이것이 출판물에 금전적 보상을 하는 중국의 정책이나 부패의 가능성과 연관되어 있다고 추정한다.


우리는 이 모호성의 문제 때문에 이후의 분석에서 이 이름들을 제외 시켰으며, 기사나 뉴스 등을 논문으로 잘못 분류하는 등의 오류나, 중복, 착오 등을 바로잡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265명의 저자가 남았다 (보충 정보 참조). 이렇게 재분류된 저자목록을 기준으로 했을 때, 초다작 저자의 수는 2001년과 2014년 사이에 20배 증가 하였으며 ('Hyperprolific authors proliferate'참조), 같은 기간동안 총 저자의 수는 2.5배 증가하였다.


우리는 265명의 저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그들이 도달한 생산성에 대해 질의했고, 81개의 회신은 보충 정보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들이 보내온 회신의 공통된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노고/연구에 대한 사랑/수 많은 젋은 연구원들의 멘토링/연구팀이나 많은 팀들의 지도력/광범위완 협업/핵심 분야 혹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광범위한 자원과 데이터의 가용성/대형 프로젝트/관용과 굥유와 같은 개인적인 가치/성장의 경험/적은 수면시간 등이었다.

 



초다작 저자들의 절반은 의생명과학 분야(의학 101, 보건과학 11, 뇌 17, 생물학 6, 전염성질병 3)였다.학회 논문을 제외하면 거의 3분의 2 (86/131)가 의생명 과학에 속해있었다. 265명 중 154명이 2년 이상 닷새에 한 편꼴로 논문을 출판했고, 69명이 4년 이상 그렇게했다. 의생명과학 분야에서는 10-100의 저자가 있는 논문이 흔하지만, 물리학에서는 그렇지 않다.


일본 토호쿠 대학의 전 총장이자 물성 물리학자인 이노우에 아키하라가 동일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0년과 2016년 사이에 12개월 동안 초다작 저자라는 우리의 정의를 충족 시켰고, 1976년 이래로 Scopus에 색인된 2,566개의 논문 중에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는 또한 이전에 출판된 논문 중에 자기표절로 밝혀진 7개의 논문을 철회 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철회한 논문을 분류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구글 뉴스 검색으로 초다작 저자들의 논문을 검색했으며, 한 명의 저자 (Jeroen Bax)가 한 편의 논문을 철회한 사실을 확인하였다.


265명의 초다작 저자들은 37개국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미국(50명), 독일(28명), 일본(27명) 순 이었다. 미국(19%)의 비율은 출판된 과학 논문의 점유율과 비슷했고, 독일과 일본은 조금 과장되었다. 말레이지아 (13)와 사우디아라비아(7)도 출판된 눈문의 수에 비해 과도한 저자가 있었는데, 두 나라 모두 금전적 보상으로 출판을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초다작 저자들은 일반적으로 공동연구를 목적으로 특정 기관에 모여있는 경향이 있었다. 가령,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 대학은 9명의 초다작 저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다른 어느 기관 보다도 많은 수 였다. 이들 중 7명은, 30세 부근의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하는 역학 프로젝트나 수천 명의 고령자의 건강 매개 변수를 추적하는 세대 R 연구로 대표되는 로테르담 연구와 관련된 논문을 공동으로 저술 했으며, 이 연구로부터 수 천편의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 출신인 5명의 초다작 저자들도 종종 코호트 연구와 관련된 논문을 공동 저술하였다. 각기 다른 기관에 소속 되어 있는 11명의 초다작 저자들은 유렵 유망 연구 조사라는 대형 역학 조사 프로젝트에 참가 한것으로 나타났다. 초다작 저자들은 심장병학와 결정학 분야에 집중되어 있기도 했다.


초다작 저자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의생명학 분야는 입자 및 고에너지 물리학 분야와는 조금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인근에 있는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 CERN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에는 수 천명의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한 번에 수 백에서 수 천명의 저자들이 포함된 논문을 출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결정학 분야의 논문은 공저자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역학과 심장학 분야에서의 긴 저자 목록은 특정 연구팀과의 관계로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를 묻게한다.


가령, 미국 국립보건원 NIH는 적절한 자격을 갖춘 연구를 위해, 적극적 감독과 설계 및 실험 수행, “매우 기초적인”작업 이외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원고 초안 작성을 위한 지침을 가지고 있으며, 펀드를 모으거나 장거리 멘토를 두는 것이 제한된다. 최근 여러 지역과 분야의 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6천여 명의 저자 중 대부분은 논문 초안 작성과 결과 해석, 데이터 분석 등도 저자 목록 요건을 충족해야한다고 대답했지만, 각자의 지역과 분야별로 서로 다른 태도를 보였다.



저자 표기의 표준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진 저자 표기의 규정은 1988년에 의학저널 편집위원회에 의해 설립된 벤쿠버 기준 일 것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저자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네 가지의 작업을 수행하여야 함을 다음과 같이 명시한다. 하나는, 실험의 설계 또는 그 결과의 분석에 참여한다. 둘째는, 원고를 쓰거나 수정하는 것을 돕는다. 셋째는, 최종안을 승인한다. 네번째는, 논문의 내용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국제 논문 편집 위원회는 감독, 멘토링 혹은 저자에게 자금지원에 충분한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해서는 저자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우리는 일부 저자들이 정교수나 학과장 혹은 둘 모두가 되는데 도움을 받기위해 초다작 저자가 되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대형 센터에서 리더쉽을 발휘하는 과학자들이 그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령, 임상 심장의들은 과도한 임상 업무와 행정 업무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역할을 맡은 후에 더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때때로 이 성장은 놀랍다. 일부 심장 전문의가 달성한 최고치의 생산성은, 그들이 35-42세 때의 연간 평균 생산성과 비교하여, 1년 동안 10-80 배 더 많은 논문을 게재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후임자에게 자리를 내어준 뒤에는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20년 전과 같은 패턴을 보인 연구도 있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 중 하나는 일부 초다작 저자들이 단 하나의 저널에 다량의 논문을 게재 하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Acta Crystallographica 섹션 E : Structure Reports Online 과 Zeitschrift für Kristallographie New Crystal Structures가 있다. 전자의 세 명의 저자 (Hoong-Kun Fun, Seik Weng Ng, Edward Tiekink)는 각각 600여 개의 논문를 출판 했고, 후자의 세 명의 저자 (Karl Peters, Eva Maria Peters, Edward Tiekink)는 각각 400여 개의 논문을 실었다. 다른 세 명의 저자 ((Anne Marie Api, Charlene Letizia, Sneha Bhatia)는 향료 물질에 대한 리뷰에 촛점을 둔 Food and Chemistry Toxicology의 단일 증보판에만 다량의 논문을 발표했다. 


Scopus에 색인된 논문은 일반적으로 양질의 논문으로 간주된다. 초다작 저자 논문들의 인용 지수는 일반적으로 높지만, 저자 마다 19,805회의 중앙값(범위 : 380-200,439)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 폭이 크다. 2000년에서 2016년 사이에, 초다작 저자들 당 전체 논문의 중앙값은 677이었다. 전체 초다작 저자중 저자 목록의 가장 마지막 위치에 이름을 올린 저자가 42.5%였고, 제1저자는 7.1% 그리고 단일 저자는 1.4% 였다. 지난 몇 년간, 제1저자나 마지막 위치에 이름을 올리는 저자가 아닌 중간 정도에 위치한 저자의 논문은 51%를 차지 하였지만, 저자 각각을 보면 2.1%에서 98.5%까지 다양했다.


초다작 저자를 선별하는 우리의 방식이 정제되지 않은 것임은 분명하지만, 이는 저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일에 수반하는 더 큰 문제를 지적하기 위서 이다. 저자 목록에 어떻게 이름이 올려지고 올려지지 못하는지는 분야별로 다를 수 있고, 우리가 이러한 패턴을 데이터 만으로 평가하는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우리는 Scopus에 보관되지 않은 논문의 공헌자들에 대한 진술을 검토하지 않았다. 물론 논문의 공헌자들의 진술 역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넓은 분야, 상대적으로 좁은 분야 및/혹은 매우 구체적인 연구팀들에 맞게 데이터를 조정하여 최상의 상태로 정규화 하고 최적의 정규화 수준을 찾는데 많은 작업이 더욱 필요하다.



저자들은 뭐라 말하는가


2016년, 저자 등재를 위한 표준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81명의 초다작 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우리는 그들이 벤쿠버의 4가지 기준을 모두 지켰는지를 질문했고, 그 중 27명 만이 회신하였다. (아래의 ‘설문’ 참조). 이들 중 대부분의 응답자는 미국과 유럽 기관 출신이었고, 다른 곳의 응답자 중 2명만이 자신의 논문이 벤쿠버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설문의 결과는 벤쿠버 규칙을 지키지 않은 비율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설문


2016년, 81명의 초다작 저자들에게 의학연구에서의 저자 목록 등재를 위한 4가지 규범을 얼마나 잘지켰는지를 물었을 때, 3분의 1의 저자들이 회신 했다. 응답자의 27명 중 19명은 적어도 하나의 규범도 충족하지 못했음을 시인했고, 11명은 두개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 연구의 착상이나 구상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 혹은 이에 대한 데이터 수집, 분석 또는 해석 (27명 중 9명이 이 규범을 준수)
- 중대한 지적 컨텐츠에 대한 기초 연구나 비판적 수정 (27명 중 9명이 이 규범을 준수)
- 출판 될 버전의 최종 승인 (27명 중 3명만이 이 기준에 부합)
-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지는 협약 (27명 중 14명이 이 기준에 부합)



모든 저자들이 자신의 논문의 최종본을 승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자명이 등재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최종판의 승인은 필수적으로 검토했다. 응답자의 56% (16/27)는 자신들이 2016년에 출판한 25편 이상의 논문들에 대해, 해당 논문에 등재된 다른 저자들 보다 자신들이 더 많은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저자 목록 등재를 위해서는 무엇이 요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은, “중요한 기여”라고 대답 했지만, 그것을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과학자는 “나는 개인적으로 내 이력서에는 ‘이름이 붙은 저자’와 ‘컨소시엄 회원’로 저자에 오른 논문이 서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논문들은 ‘나의 논문’ 목록에 쓰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과학자는 저자 목록 등재는 시니어에게 대해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 하기도 하였고, 또 어떤 이는 모종의 구분이 필수적이라고도 응답하였다. “나는 저자 등재가 순번에 의해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구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인용하거나 저자들의 기여도에 따른 분류라는 크레딧 할당 등의 혁신이, 저자 명단 등재 규칙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를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논문 저자 명단 등재의 규범은 분야와 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가령, 역학과 심장의학 분야의 일부 팀은 분명히 저자 등재를 더 관대하게 인정한다. 유사한 작업과 기여를 위해, 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20명의 저자들을 평가할 수 있으며, 다른 코호트 연구에서는 오직 3명 에게만 크레딧을 부여 할 수 있다. 가령, 전체 게놈 연구에는 대개 수십명의 저자가 포함된다. 극단적인 반대 사례로는, 전체 개놈 연구에 관한 최근 발행된 논문의 저자는 단 한 명 있었는데, 그 연구원은 다른 팀이 주도한 유사한 논문에서 저자 등재에 필요한 수십개의 크레딧을 얻을 수 있을 만한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당 평균 저자 수의 증가는 ‘출판 아니면 망한다’라는 압박에 시달리는 팀 과학의 니즈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암시도 있었다.


폭넓게 사용 되는 인용 지수와 영향도 측정 기준은 적절히 조정 되어야 한다. 가령, 저자를 추가하면 각 저자가 받은 크래딧이 줄어들어 많은 부당한 저자들이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공동 저자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 30명의 초다작 저자들, 6명의 심장전문의와 24명의 역학전문의, 을 발견했다 (인류 유전학 연구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을 포함하여). (이 과학자들의 Hirsch H 지수는 공동 저자가 조정한 Schreiber H_m지수의 비율 보다 높았다. (보충 정보 참조))


많은 저자들은 전반적으로 가장 활기차고 탁월한 과학자들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문 출판 방식은, 저자 등재에 관한 정의가 불분명하고, 논문 집계를 위한 평가를 줄이는 유감스러운 경향이나, 크레딧을 어떻게 할당할 것인지에 대한 진흙탕 논쟁 등, 현장의 기이한 규범들이 반영될 여지가 있다. 그리고 여전히 해당 분야의 규범에 따라 평가되어 출판된 모든 논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것은 논문들을 하나하나 읽고, 저자가 어떤 연구를 완수 했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에 비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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