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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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그 나약한 이상가의 공상과학 2013. 11. 1. 01:18
수 천년 전 그리스의 하늘에 해가 떠있다. 이 해는 말이 끄는 마차에 의해 달려 하늘을 돌고, 이 마차는 사람이 몬다. 물론 이 마부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신이라고 불렸으며, 이런 능력 이외에는 사람과 매우 흡사하다. 또 땅과 물은 별개의 두 실체다. 땅은 여자이고 물은 남자이며, 이 둘이 서로 짝을 지으면 초목 및 다른 생명체들이 생겨난다. 이번에도 여자는 여신으로, 남자는 신으로 불렸지만 생명을 낳은 이 신들은 분명 인간과 비슷하다. [1] 시기, 질투, 권력, 욕망에 이르기까지 신이라고 하기엔 인간보다 더 인간스러운 모습을 한 신들이 만들어 낸 사건과 사고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이유와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는 이유, 눈이 내리는 이유 등을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신학은 하늘에 떠있는 해, 밤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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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과학을 하는 이유과학 2012. 9. 6. 13:11
인간의 정신과 역사, 문화를 지배하던 종교는 16세기, 그리스인들과 아랍인들 사이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다가 갑자기 등장한 과학에 의해 그 자리를 점차 빼앗기게 되었다. 이렇게 등장한 과학은 관찰과 그것에 기반을 둔 추론을 통해 세계에 관한 특정한 사실을, 그리고 그런 사실들을 상호 연결해주고 때로는 미래의 현상들을 예측가능하게 만드는 법칙들을 발견함으로써, 과학은 우리를 혼란스러운 지식들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잘 정리된 지식 체계로 이끌어 주었다. 과학은 또한 ‘무엇을 발견해 내는 특별한 방법’ 이라는 하나의 이론적 측면과 더불어, 어떤것을 발견했을 때 그것으로부터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이나, 그 새로운 것들을 현실에서 구현해 내는 기술적 측면 역시 포함하고 있다.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 조차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