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Scientist' 생명과학분야 근로소득 조사과학 2014. 12. 11. 23:44반응형
<이 글은 The Scientist 의 ‘2014 Life Sciences Salary Survey’ 기사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유럽의 생명과학 분야 종사자들의 근로소득을 조사한 The Scientist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해당 분야 과학자들의 근로소득은 2013년 이후 적정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유전학과 유전공학, 면역학 등의 분야에서 눈에 띄는 증가 폭을 볼 수 있었다.
2008년 5월에서 2013년 5월까지 수집된 미 노동통계국의 임금 자료는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데, 생명과학 분야의 학계와 산업계의 임금이 다른 과학 분야들에 비해 비교적 천천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리학과 화학 그리고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임금 인상 폭이 5년 단위 8.3~10.6%인데 비해, 같은 기간동안 생명과학 분야와 생화학 분야에서의 급여 인상 폭은 산업계의 경우 3.6%, 학계의 경우에는 4.6%를 상회라는 수준이었다.
최근 본지에서 조사한 근로소득 설문조사 결과는 이같은 산업계와 학계 과학자 사이의 임금 격차 뿐만 아니라, 성별에 따른 격차, 그리고 국가 간의 임금 격차까지 조사되었다. 가령, 미국내 생명과학분야 종사자들의 임금은 평균 68,361$ 인데 비해, 유럽은 평균 68,361$에 그쳤음을 알 수 있었으며, 성별에 따른 급여 수준의 차이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는 것 역시 조사 할 수 있었다.
몰론, 돈이 다는 아니다. 지적유희를 즐기는 것에서 부터 스톡옵션에 이르는 다양한 혜택 역시 개인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보상 컨설팅 회사 Radford의 David Knopping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급여는 당연히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회사가 보상을 결정하는 여러 고려대상 중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미국 내 15개 과학 분야 중 최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분야는 여전히 생명공학 분야와 신약개발 분야가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높은 수익과는 반대로, 신약개발 분야 직원들의 급여 수준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약리학과 생명과학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급여 수준은 전체 급여의 각각 8%와 11% 씩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생물학과 분자생물학 분야 역시 지난해에 비해 임금인상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유전학과 면역한 분야의 연구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약 10~13% 가령 임금 인상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유전상담이나 생분석, 데이터 분석 등과 같은 유전학의 핵심 분야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Knopping은 설명한다. 그는 이에 덧붙여 “생물 통계와 같은 비임상분야들은 또 다른 핫 에리어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2014년도에 미국과 캐나다의 생명과학 분야에서 산업계에 종사하는 과학자가 받은 임금은 평균 129,507$ 였던데 비해, 같은 기간 동안 유럽의 산업계에서 과학자가 받은 임금은 평균 92,526$에 그쳤다. Thornton에 따르면, 이같은 격차는 유럽 대륙이 직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급여 혜택을 제공하기 보다는 고용안정성을 보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유럽은 일반적으로 고용안정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트레이드 오프 중 하나로 직업 안정성은 낮지만 급여가 높은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유럽의 어느 국가들을 막론하고 우리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계의 과학자들은 산업계에 비해 약 30% 가량 낮은 급여를 받고 있었는데, 우리는 이 조사로부터 학계 내의 작은 경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는 전세계 28개국을 대상으로, 학자가 사회 다른 분야, 그리고 유사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과의 임금 격차가 얼마나 나는지를 조사하였다.” 라고 고학력자의 소득 경향을 연구한 보스턴 대학의 Philip Altbach는 말한다.
왜냐하면, 학자들의 소득은 일반적으로 다른 분야에 필적하지 않기 때문에, 상아탑에 남아있기를 희망하는 학자들은 종종 임금 격차가 적은 나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특히 학계에 낮은 임금을 제공하는 국가들은 대학으로부터의 두뇌 유출에 시달릴 것” 이며, “이 것은 결국 다른 경제 분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라고 그는 덧붙인다.
본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력과 직책에 상응하는 연령의 증가는 재정수익으로 등치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내에서 25세 이상의 생명과학 분야 과학자는 5년 단위로 약 20%의 임금 인상이 이루어 지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실제로 이들의 소득은 35~59세의 소득인 73,577$와 40~44세의 소득인 93,946$가 이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설문 응답자들의 급여는 45~49세에서 6자리를 넘어서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5년의 전문경력은 급여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2013년과 2014년 모두, 5~9년 사이의 경력을 가진 미국 내 과학자들은 5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과학자들보타 더 큰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4년에 조사된 이들의 소득은 3~4년의 경력을 가진 과학자들에 비해 18,593$ 증가하여, 70,000$를 넘어섰다.
이 데이터는 ‘완전한 일관성’을 보여준다.
“누군가 경제 및 금융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학계에 들어가게 되면, 그는 조교수 자리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반면 생명과학 분야의 과학자들은 박사학위 취득 이후 박사후 과정을 밟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은 경제 분야의 박사들에 비해 학계로의 진출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그들이 보다 높은 급여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라고 그녀는 설명한다.
동일노동 하의 남여간 급여 불평등은 미국의 생명과학자들 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본지의 데이터에서 ‘남여 사이의 실소득 격차’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여성의 급여는 남성이 받는 급여의 75~9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같은 불일치가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최고의 임금 성격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나타나는 반면,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의 임금 격차는 비교적 작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국에서의 급여 수준은 표면적으로는 가장 높다.”, “그리고 남녀간 임금 격차는 매우 크다.” 라고 비영이 씽크탠크인 여성정책연구소의 Ariane Hegewisch는 말한다. 이는 특정 직책에서 예상되는 급여의 불투명성의 결과이거나, 어쩌면 여성들이 고소득 직책을 얻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것은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보여준 결론이 조금 더 놀랍다.” 라고 그녀는 말한다.
미국 학계에 대한 데이터를 보다 면밀하게 관찰해 보면,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고위 칙책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대학원생에서 부교수까지의 남녀간 임금 격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 정교수의 경우만 남성 정교수가 받는 임금의 88%로 큰 격차를 보였다. 또한, 고위 직책에 남성들이 더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의 남녀간 임금 격차는 더욱 확대된다.
Thornton은 연방에서 지원되는 교육 프로그램의 지출 규모가 성별에 의해 구별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는 Title IX 개정안의 보다 나은 시행에 주목하며, 이것이 학계 내에서 여성이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 더욱 늘어나게 도울 것이라고 말한다.
“대학 내에서 Title IX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노력과 감시가 증가할 것이다.”, “NASA, NSF, NIH를 포함한 연방기금기관들은 자신의 보조금을 받는 각 기관들의 감시에 앞장서고 있다.”
반응형'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학계 내부의 비민주성과 불평등의 심화 (0) 2014.12.28 실험실의 노예 (0) 2014.12.16 피케티 :: 불평등의 장기화 (下) (0) 2014.10.17 피케티 :: 불평등의 장기화 (上) (0)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