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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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 단위의 표준 결정하기과학 2017. 11. 12. 17:31
모니터의 크기를 인치로, 고도는 피트로, 키는 센티미터로, 몸무게는 킬로그램으로, 온도는 섭씨로...,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단위들을 사용한다. 이런 그 수많은 단위들을 다시 한번 크게 나눠 보면 길이와 시간, 질량, 온도 로 나누어 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다시 조금은 엉뚱하지만, 어쩌면 매우 본질적인 질문을 한 번 던져보자. 그렇다면 길이란 무엇인가? 시간이란 무엇인가? 질량이란 무엇인가? 온도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 물리량들을 어떤 기준으로 나타낼 것인가? 무언가를 측정 한다는 말 속에는 암묵적인 보편성이나 객과성을 내포하고 있다. 가령 움직이는 물체의 속력을 측정하는데 시간 기준을 자신의 손목 맥박을 이용해 측정한다고 가정해보자. 가만히 책상에 앉아 첫 번째 맥박이 뛰었을 때 물체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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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의 측정에 대한 단상책 2017. 11. 4. 17:22
책장 한켠에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낡고 커다란 국어 대사전을 볼 때면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다. 양손으로 조차 들기 힘들어하던 그 커다란 사전을 학교까지 짊어지고, 교과서에 나온 단어들을 찾아보던 초등학교 시절의 작은 일화 때문이다. 사전은 언어로 표현되는 한 단어의 정의를 수록 하고, 그 단어의 정의를 파악함으로써 전체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나 단어의 정확한 의미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문장을 그리고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까? 당시의 기억이 하나의 그림처럼 각인되어 있는 것에는 언어의 순환성에 대한 발견의 영향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사전을 통해 ‘야채’를 찾아보면 ‘채소’라는 단어 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이었고, ‘채소’를 찾아보면 ‘야채’가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