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
우리는 왜 수포자가 되었을까?책 2021. 10. 10. 01:09
아주 오래 전 멀고 먼 은하의 저편에, 우주 비행사를 꿈꾸던 쌍둥이 형제 A와 B가 있었다. 어느날 TV에서 지구로부터 12광년 떨어진 행성을 탐사할 우주 대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모험심이 강했던 B는 가장 먼저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하지만 B와 달리 소심한 성격을 가졌던 A는 지구에 남아 B의 여행을 망원경으로 지켜보며 그가 들려 줄 모험담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지구에서 발사된 우주선은 빛의 속력의 80%의 속력으로 미지의 행성까지 날아갔고, 이 모습을 바라보며 A는 생각했다. “왕복 24광년의 거리를 0.8c의 속력으로 날아가니 아마 30년 뒤에나 B를 볼 수 있겠구나” 그런데 30년의 시간이 흐르고 백발이 다 되어버린 A의 앞에, 여행을 다녀온 B가 아직 12년이나 젊은 모습을 하고 나타..
-
과학자에게 통섭과 융합이란과학 2013. 9. 11. 06:51
어느날부터인가 통합과 융합의 바람이 불어오더니 이제는 통섭이라는 유령이 몇 년째 온 나라를 뒤덮고있다.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꺼내놓으며 우리는 Technology와 liberal arts 사이에서 제품을 만든다는 말에 다시 한번 인문학 열풍이 불어 닥쳤다. 마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인문학을 알지 않으면, 공자왈 맹자왈 하지 않으면 안되는 듯이 이야기하며, 기업 CEO들 조차 강연회에서 과학, 공학, 인문학 등을 모두 알아야만 그것이 인재라고 말하고 있다. 한 개인에게 주어진 물리적 시간은 하나의 분과 학문 마져도 모두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전문화되어 있는 오늘날의 지식세계에 모든 학문을 섭렵해야만 한다는 주장은, 특히나 그 칼날을 과학자과 공학자들에게 들이밀며 인문학을 외치는 모습은 그들이 통섭과 융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