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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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밀맥주, 은하고원수리물리학 2019. 2. 10. 18:48
오늘은 어떤 안주에 어떤 술을 마셔볼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닭가슴살이 세일을 해서 간단하게 치킨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았다. 치커리와 어린야채, 토마토를 다져서 올리브오일에 볶아 숨이 죽인 다음, 반으로 자른 닭가슴살 사이에 넣고 소금간을 한 후, 그릴이나 후라이팬에 겉을 버터로 살짝 익힌 다음 오븐에서 속까지 익히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종류의 간단한 닭고기 요리에는 밀맥주게 제격이다. 그 중에서도 밀맥주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은 꺠끗한 밀맥주와 함께하면 음식의 맛도 해치지 않으면서 맥주의 맛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은하고원과 함께 하였다. 小麦のビール 銀河高原ビール (은하고원 맥주) 가격 : 281엔알코올 : 5% * 특징 : 맥주효모함유* 외관 : 적은 거품, 탁한정도가 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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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사케, 아마쿠치수리물리학 2019. 1. 7. 11:57
경쾌하고 시원한 느낌의 청량항 사케를 마시고는 싶은데, 사케 특유의 감칠맛과 농후함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런 종류의 사케를 진열대 위에서 찾다가, 이쁜 병의 디자인에 이끌려 오늘은 이 사케를 골라 보았다. 맛과 향을 해치지 않는 단백한 느낌의 간단한 안주로, 토마토 카프레제를 준비하였다. 이전에 모짜렐라 치즈와 생바질잎, 토마토를 넣은 콜드 파스타를 만들었을 때 친구가 하얀 모짜렐라 치즈를 보고 두부냐고 물었던 기억이 나서, 만들어 보았다. 日本盛 あまくち 알코올 : 13~14% 용량 : 300ml 가격 : 308엔 특징 : 일본주의 감칠맛과 달콤함을 맛볼 수 있는 풍성한 사케 외관 : 맑고 투명한 색 향 : 미네랄, 암청수, 탄산수의 향을 베이스로 코끗에 벼이삭의 향이 살짝 남음 맛 : 부드러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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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혼술이 제격, 미오수리물리학 2017. 12. 24. 21:30
크리스마스엔 역시 혼술이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판매되는 다양한 종류의 케잌과 스위츠들을 먹어보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기에, 안주에 맞춰 술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스위츠에 술을 곁들일 경우 가장 어울릴 만한 술은 무엇이 있일까? 흔히 양주로 불리는 위스키나 럼주, 진, 브랜디, 보드카도 크게 어울리지 않고, 맥주도 과실 맥주 일부를 제외하곤 단맛이 주된 미감을 차지하는 스위츠에는 맞지 않다. 거기에 특히나 사케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말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사케 중에서 이러한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 최근에 등장 하기 시작했다. 스파클링 사케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사케의 풍미를 품고 샴페인의 가벼움과 경쾌함을 넣은 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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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의 미학, 키타아키타 다이긴조수리물리학 2017. 12. 23. 17:27
흔히 사케라 불리는 일본주는 매우 다양한 종류와 맛을 자랑한다. 종류를 크게 나눠본다면 준마이와 다이긴조로 나눌 수 있는데, 준마이는 높은 정미보합 비율에 쌀과 누룩만을 이용한 술로 깊은 향과 맛을 자랑하는 반면, 다이긴조는 50% 이하의 정미보합비율과 쌀과 누룩이외에 양조알코올을 섞어 절제된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이번에 소개할 사케는 北秋田 大吟醸 (키타아키타 다이긴조)이다. 알코올 도수 : 15~16도정미보합 : 50%일본주도 : +3.0산도 : 1.3가격 : 980엔 사케를 선택할 때 라벨을 보면 술에 관한 여러 정보들이 적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적인 것이 정미보합이다. 정미보합은 쌀의 정미률을 나타내는데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쌀을 많이 깎아 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원료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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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물리학이다수리물리학 2017. 12. 23. 16:36
물리학과에 전해져 내려오는 오랜 농담이 하나 있다. 물리학과 학생이라는 누구나 배우는 ‘수리물리학’이라는 과목명이 바로 그것이다.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술이 물리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물리학과 출신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면 종종 이런 썰렁한 농담을 하기도 한다. “왜 다 같이 수리물리학을 배웠는데 술을 마시지 않느냐”고. 내가 처음으로 술을 마시고 주량을 가늠해 볼 수 있었던 계기는 대부분이 그렇듯이 대학교 신입생 OT 였다. 수업이 끝나고 단체로 끌려 가듯이 따라간 술집에 앉아 무작정 따라지는 술을 쉴새없이 마셨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다. 안타깝게도 그 이후로 내가 의외로 술을 잘 마신다는 것을 알고는 종종 술을 즐겨 마시게 된 것이다. 맛을 느낀다는 것은 단순히 혀의 미감 기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