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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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4)잡설 2018. 8. 22. 15:36
산들산들 부른 바람과 함께 숲길을 걷고 있는 야옹이 형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야옹이 형은 정말 꽃과 새와 바람과 달을 좋아하는 것 같다. 지나가다 발견한 카르도소 나무를 봐도 재미있다고 말하고, 항상 크레페오 크레페오 하고 우는 코레키오 새를 보고도 재미있다고 한다. 해변에 휘몰아치는 센 바람에도, 시들시들 절정에 달한 시오시오 꽃을 보면서도, 시간이 흐르며 변해가는 달도, 물웅덩이 위로 떨어진 달도 야옹이 형에게는 모두 재미있다. 그런데 보노보노에게는 이 모든게 별로 재미가 없었나 보다. “별로 재미없어요”“그러냐? 나는 재미있었는데.” 그리고 보노보노는 다시 야옹이 형에게 묻는다. “뭐가 재미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야옹이 형은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혼잣말 하듯 말을 잇는다. “그러냐?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