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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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잡설 2016. 6. 1. 17:53
수 개월 전의 일이다. 물리학을 좋아하고, 그래서 계속해서 물리학을 공부 해 나가고자 하지만, 나 개인의 지적 성취가 과학 이라는 전체 지식의 틀 내에서 과연 유의미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 것이다. 인류 지식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진 못하더라고, 그 과정에 참여하여 작은 진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 한 것일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그럴 가능성이 적다면, 내가 과학을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무엇일까? 과학은 이제 한 명의 위대한 과학자 개인에 의해 발전되고 성취되는 학문이 아니게 되었다. 최신 입자 물리학 논문엔 수 백 명의 과학자들의 이름이 저자 명단에 오르고, 거대한 실험 장비를 필요로 하게 되었으며, 장기적인 투자와 큰 비용의 투자를 필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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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정책의 민주화는 가능할까?과학 2014. 5. 5. 04:31
여름의 대 삼각형을 가르는 베가, 알타이르, 데니이브, 간신히 찾은 견우성. 저 빛들은 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하고 밤 하늘의 빛으로부터 느꼈던 호기심과 경외로움, 그리고 같은 고민을 했을 선조들의 역사, 사상, 논리, 이론의 발생과 정립에서부터 우주와 생물을 넘나드는 다체로운 모험. 어릴적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 여행에 푹 빠지게 만들며 한참을 그 자리에 멈춰서서 읽게 만들었던 책 한 권이 바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였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개인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거나 결정하게 해준 많은 책이나 사건, 말 등이 있을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나에게 왜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시에 읽었던 저 코스모스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코스모스를 접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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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그 나약한 이상가의 공상과학 2013. 11. 1. 01:18
수 천년 전 그리스의 하늘에 해가 떠있다. 이 해는 말이 끄는 마차에 의해 달려 하늘을 돌고, 이 마차는 사람이 몬다. 물론 이 마부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신이라고 불렸으며, 이런 능력 이외에는 사람과 매우 흡사하다. 또 땅과 물은 별개의 두 실체다. 땅은 여자이고 물은 남자이며, 이 둘이 서로 짝을 지으면 초목 및 다른 생명체들이 생겨난다. 이번에도 여자는 여신으로, 남자는 신으로 불렸지만 생명을 낳은 이 신들은 분명 인간과 비슷하다. [1] 시기, 질투, 권력, 욕망에 이르기까지 신이라고 하기엔 인간보다 더 인간스러운 모습을 한 신들이 만들어 낸 사건과 사고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이유와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는 이유, 눈이 내리는 이유 등을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신학은 하늘에 떠있는 해, 밤하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