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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엔 혼술이 제격, 미오
    수리물리학 2017. 12. 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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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엔 역시 혼술이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판매되는 다양한 종류의 케잌과 스위츠들을 먹어보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기에, 안주에 맞춰 술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스위츠에 술을 곁들일 경우 가장 어울릴 만한 술은 무엇이 있일까? 흔히 양주로 불리는 위스키나 럼주, 진, 브랜디, 보드카도 크게 어울리지 않고, 맥주도 과실 맥주 일부를 제외하곤 단맛이 주된 미감을 차지하는 스위츠에는 맞지 않다. 거기에 특히나 사케는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말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사케 중에서 이러한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 최근에 등장 하기 시작했다. 스파클링 사케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사케의 풍미를 품고 샴페인의 가벼움과 경쾌함을 넣은 사케가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흔히 샴페인으로 불리는 스파클링 계열의 술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주조 과정에서부터 열을 가하거나 여과한 술에 탄산가스를 첨가하여 병에 담은 형식과 병속에서 2차 발효 과정을 통해 탄산가스를 생산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샴페인은 이 중 후자의 방식으로 주조 되기 때문에, 병속에서 생산된 탄산가스를 주체하지 못하고, 병을 따는 순간 분수처럼 폭발하게 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선택한 ‘미오'라는 이름의 사케는 전자의 방식으로 주조된 스파클링 사케 중 하나이다.



    알코올 : 5%

    가격 : 513엔



    미오는 두 종류로 현재 시판되고 있다. 하나는 (미오) 와 (미오) DRY 이다.


    미오를 잔에 따르면 잔의 표면에서부터 올라오는 탄산의 방울방울들 이외에는 아무런 특징도 향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첫 잔을 입안에 머금으면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온화하고 잔잔한 머스켓 혹은 청포도의 향이 코 끝을 스쳐 지나게게 된다. 그 뒤 약간의 탄산으로 혀 전체에 온화하게 퍼지는 탄산의 두드림을 지나면 너무나 부드러운 목넘김과 함께 사라지게 된다.


    ‘부드러운 달콤함’이라는 표어 보다도 더욱 부드럽게, 굳이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 맛과 풍미 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의 상냥함을 전해 주지만, 그뒤에 어렴풋이 남는 잔잔한 여운이 풍미를 오랫동안 떠올리게 해 주었다.


    달콤한 쇼트케잌과 함께 디저트로 즐겨도 디저트의 맛을 달콤함으로 복돋아 주는 조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미오 드라이의 경우 미오와는 다르게 풋사과의 향이 미오에서의 심심함을 달래주었다. 미오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향과 산미의 차이였다. 미오 드라이가 조금 더 강한 향을 머금고 있었고, 약간 높은 산도로 인해 화사하고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스파클링 사케는 그 목적에 맞게 낮은 알코올의 디저트용 술로서 가장 적합하다. 쿠키나 케잌과 같은 스위츠에도 가장 잘 어울리면서 삼페인보다는 깊은 풍미를 가진 매력적인 카테고리의 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시 크리스마스엔 혼술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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