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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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에게 놓인 빈 의자책 2018. 8. 14. 22:18
대상은 언제나 이미 읽혀진 상태로 우리에게 들어온다. 실물과 같은 완전한 모사물이 아닌 그 대상의 총체적 이미지를 생산하여 내포함으로서 그것을 인지하고 이해한다. 이미지의 총체가 투영하는 세계는 사회로서 재현되고 하나의 내적 요소로 자리 잡게 된다. 때문에 어떠한 대상을 만나 수용해 나가는 과정은, 그 사회가 담지하고 있고 있는 전통적인 이미지의 틀에 의해 대면되고 해석 되며 침전된다. 만일 기존의 대상에 새로운 해석과 상징성을 덧붙이거나 변경하고자 한다면, 대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대상을 소유하고 전유하는 방식과의 소통을 꾀해야한다. 지구온난화와 산성비, 핵무기, 원자력 발전소, 유전자변형식품, 백신접종거부운동, 창조과학 등과 같은 과학적 논쟁에서도 역시 같은 틀이 작동한다. 과학이라는 단어,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