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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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개발자잡설 2022. 12. 28. 23:17
이 이야기는, 천체 물리학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열정으로 한 길만을 고집스럽게 걸어가던 한 과학자가 돌연, 개발자가 된 사연이다. 1. 계기 천체 물리학이나 우조론을 전공하게 되면 마주할 암울한 현실과 미래에 대해 들었던 여러 소문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수개월간 밤샘 노력으로 실험을 끝내고, 논문을 마무리하여 투고를 하려는 그 순간,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정확히 같은 주제와 내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는 것이었다. 연구의 주제와 접근법도 다양한데 그런 우연이 겹치는 게 가능할지, 그저 대학원을 겁주기 위한 과장 아닐지 의심했지만, ‘굶어 죽을 수 있다’ 거나 ‘백수 된다’는 등의 ‘사실’보다는 좀 더 극적인 이야기였기에 뇌리 어는 한켠에 고스란히 자리 잡히게 되었다. 이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