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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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나의 글사념 2014. 6. 15. 20:40
어릴적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릴 때면 언제나 초록색 언덕에 나무 몇 개를 그리고, 집을 그리고, 구름과 햇님을 그려 넣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화창한 날 숲 속 별장의 차분하고도 활기찬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나의 손에 의해 한 폭의 그림으로 담기는 순간이었다. 나의 풍경화 작품 n호는 대충 이런 모습이었다. 들판을 자유로이 뛰어노는 양때들과 나무 두 그루, 사이의 아늑한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오지만, 나는 이렇게 생긴 집이나 양, 나무, 태양, 꽃, 들판 심지어 이런 모습을 한 풍경을 본 적이 없다. 갈색 직사각형 위에 초록색의 삼각형이 얻혀져 있는 모습을 한 나무를 나는 본적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것을 나무라고 인식하고 지금도 여전히 수 많은 어린이들은 이런 비슷한 그림을 집에서, 유치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