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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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혹사념 2013. 9. 3. 03:55
합리 철학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재어보고 이렇게 선언한다.“광선을 분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실험 철학은 이 말을 듣고, 몇 세기 동안 그들 앞에서 침묵한다.그러고 나서 갑자기 프리즘을 내보이며 이렇게 말한다.“광선은 분해된다.”-디드로 소설 미래의 이브를 읽다 디드로의 이 인용구를 보며, 이 문장을 쓴 소단원의 제목이 왜 현혹인지를 잠시 고민 한적이 있었다. 여성의 형상을 한 안드레이가 건내는 대화와 행동의 고풍스러움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인간을 넘어서는, 어쩌면 꿈꾸던 이성의 이상에 가까운 그 모습에서 갖게되는 그 오묘한 감정. 그것이 아마 현혹이 아니었겠는가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겨나갔다. 과학사를 읽으며 메모하고, 메모하다가 떠오른 무언가에 대한 관련 자료를 찾고, 논문을 뒤져보며, 관련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