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
과학과 유사과학의 경계과학 2013. 12. 13. 22:41
01 몇 달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교수와 당시 진행 중인 실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이 실험에 관한 내용이 아닌 개별적으로 쓰고싶은 논문 주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자 그 교수는 어떤 주제의 논문인지는 묻지 않고 최근에 받았던 이메일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얼마전에 이메일을 한 통 받았는데 자신이 지금까지의 물리학 이론을 뒤엎는 새로운 이론을 발견해 냈으며, 이 이론으로 기존의 물리학에 새로운 혁신을 가지고 올 것이라는 류의 내용이었다고 한다. 난 과학철학에 관한 주제의 논문을 의미했기에 이 이야기는 당황스럽고 또 불쾌하기까지 했으나 금세 잊혀졌던 일이었다. 그러다 얼마전 친구가 조심스럽게 들려준 이야기에서 잊혀졌던 그때의 그 일이 다시 떠올랐다. 기존의 물리학 이론을 뒤엎는 혁신적인 새 ..
-
그래비티와 운동의 법칙 그리고 사회문화 2013. 10. 25. 00:42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 그래비티가 인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영화는 우주 영화임에도 포스터의 카피가 스스로 말하고 있듯이 외계인도 등장하지 않고 우주전쟁도 없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관을 나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래비티에 대한 이런 평을 들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화면만 빙글빙글 도는 이런 영화가 왜 인기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는 처음봤다.’ 그리고 ‘다큐를 본 건지 영화를 본건지 모르겠다.’ 등과 같은 반응들이 그러했다. 영화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떤 극적 효과나 반전, 드라마도 보여주지 않는다. 아름다운 배경을 감상할 틈도 없이 단지 한 인물의 행동과 시점, 소리에 모든 촛점을 맞춘다. 우주복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지상 600km 상공의 우주 공..
-
거인의 어깨위에 서기를과학 2013. 9. 1. 05:13
BRIC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IBS로 노벨상의 꿈을... 뿜겠다, 정말!‘)이 화제다. 매해 울려퍼지는 노벨상이라는 유령은 이윽고 노벨상의 수상이 그 목적이자 목표인 정책 제도까지 등장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한국 사회가 왜 리처드 스톨만이나 리누스 토발즈와 같은 인재가 아닌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돈 많이 번 사업가를 인재의 상으로 삼고 있는 지를 보면 노벨상의 소비 양태를, 왜 노벨상에 집착하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국경이 무의미해지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에 국가라는 민족주의 형태의 국가 제도의 존속이 가져온 양립된 두 가치의 충돌은, 과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개념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 정확히 충돌하고 말았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