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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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연습잡설 2022. 1. 14. 20:36
잘 쓴 글과 그렇지 못한 글을 평가하는 기준은 대단히 주관적이다. 어려운 말과 단어들로 구성된 복잡하고 난해한 글을 좋은 글이라 평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글을 좋은 글이라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나에게 있어 쓰고 싶은 글 혹은 닮고 싶은 글은 언제나 전자였다. 어려운 용어들을 섞는 것이 세련돼 보였고, 난해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지적이게 보였던 탓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머리를 싸매고 읽어야만 하는 난해한 책들을 읽으며,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질책하기도 하고, 또 그런 문장을 흉내 내어 글을 써보기도 했다. 처음 좋은 글에 대한 인식이 그러했기에, 내가 쓰는 문장들은 언제나 길고 장황했다. 한 문장이 세줄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고, 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