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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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길에서 헤매일 때책 2021. 10. 11. 10:06
학부시절 수학은 그저 학점을 쉽게 따기 위한 손쉬운 과목 정도로 여겨졌다. 물리학에서는 운동방정식을 세우고 복잡한 미분방정식을 풀거나, 확률 문제를 계산하고, 벡터 공간에서 장을 계산하는 것 등이 일상이었기 때문에, 수학관련 강좌들에서 좋은 학점을 따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정확히는 않았다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학부 4학년 수학 과목을 듣기 시작하면서 이 생각이 순진한 착각이었음을 인지하기 시작해서였다. 강의 시작과 함께 칠판을 가득 체워 나가는 수 많은 공리와 정의, 정리, 따름 정리를 노트에 받아 써내려가며, 그동안 내가 알던 수학은 수학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아갔다. 기본적인 수학의 구조들 사이의 관계와 공리를 조합하여 새로운 정의를 이끌어 내고 증명하는 과정은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기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