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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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고 지나간 책들책 2022. 5. 9. 21:54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사실 이 책은 제목에 낚여서 산 책이었다. 표지의 그림과 타이틀만 보면 아인슈타인과 괴델 사이에 오갔던 대화가 그대로 기록되어 있을 것만 같았다. 일반 상대성이론을 익히기 위해 위상 기하학을 공부하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나는 정말 바보가 아닐까 자책하는 와중에, 아인슈타인도 위상 기하학을 공부하는데 2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그 와중에 두 번이나 틀렸었다는, 그 생생한 일화가 담겨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그것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는 그 둘이 함께 나누었을 법한 수학과 과학의 난제들, 개념, 의미에 대해 다룬다. 읽기전 기대한 내용과 실재 책 내용이 달라 조금 실망했지만, 읽는 동안 순수했던 학부시절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매우 흥미롭게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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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책 2022. 4. 10. 12:37
물리 덕후들 끼리 모이면 무슨 대화를 할까? 교재의 내용과 과제의 풀이법에 대한 토의 주제만 열거해도 한 바닥은 나올테지만, 그런 시시콜콜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들 보다 더 흥미로운 화잿거리도 있었으니. 바로, 아이언맨의 아크 리엑터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텔레포트는 가능한지, 인공지능 로봇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같은 황당한 이야기부터, 신은 존재하는지,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과학이란 또 무언인지 같은 다소 철학적인 주제들을, 생각이 뻗히는 데로 머릿속을 들쑤시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닳고 달아 현실적인 이야기만 나누게 되고 말았지만, 순수했던 옛시절의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 이렇다. 학부시절 친구와 신의 존재 혹은 부재를 증명할 수 있을지에 관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간 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