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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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책 2022. 1. 1. 13:17
마지막 기내식을 준비 중이던 비행기 내부에, 기장으로부터 긴급한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도착 예정지의 활주로가 사라져 가고 있으며, 새로운 착륙 지점을 찾기 위해 현재, 하늘을 선회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승객들은 우왕좌왕하며, 지금이라도 바다 위에 연착륙을 시도 해야 한다거나, 다시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거나, 기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소리쳐보기도 했지만, 지금 이 비행기 안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이내 직감하게 되었다.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굴욕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승객들에게 주어진 운명인 샘이었다. 남은 기내의 음식들을 먹으며 즐거워할수록, 창밖의 풍경이 더욱 환하게 반짝일수록, 밤하늘의 별들이 더욱 창백하게 불타오를수록, 사람들의 가슴속에서는 슬픔과 좌절, 분노가 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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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비합리적 인간이 만들어나갈 미래책 2021. 11. 20. 17:22
신형 맥북 프로 라인업이 공개된 직후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수많은 선택지들과 예상보다 비싼 가격을 보고, 어떤 제품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결정하는 문제였다. 매번 맥북을 휴대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크기는 14인치가 적당할 것이다. 사진을 취미로 하긴 하지만, M1 Max의 성능까지 요구할 정도의 사진 편집 작업은 하지 않는다. 코딩을 많이 하지만 주로 서버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M1 Pro에 16기가 메모리 정도로도 충분할 것이다. 클라우드를 주로 이용하고 넉넉한 외장하드도 가지고 있으니 512기가 SSD도 쓸만 할 것이다. 이러한 판단에 기초해서, 경제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내린다면, 14인치 맥북프로 기본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이콘으로서 바람직한 결정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