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lavinka

<이 글은 Science 23 May 2014 Vol. 344, 809-810에 기제된 ‘“Undemocracy”: inequalities in science’ 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회,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최근 많은 국가들에서 이루어졌지만, 과학계 내부의 불평등 구조에 대한 논의와 이해는 크게 알려지지도, 주목 받지도 못했다. 과학계 내부의 불평등 구조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세계화와 인터넷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체 남아 있다는 점이다. 과학계 내부의 불평등에 대한 논의에서 ‘불평등’을 자원, 연구결과, 금전적이거나 비금전적인 보상의 세 가지 사안에 중점을 주고 설명해 나갈 것이다. 이 논의에서 일부 정밀하고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추측이나 개념적 사실이 근거해서 논의가 진행 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이 글은 주로 기초, 자연 과학 분야에 중점을 두고 논의 하겠지만, 일반적인 결론은 사회과학이나 응용과학에서도 역시 통용되는 내용이다.



과학의 내재적 특성


1963년, Derek Price는 과학계 내부의 불평등이 선천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이를 ‘비민주주의’라고 불렀다. 그의 이 같은 표현은 과학계 내부에서 일부 뛰어난 과학자의 가치가 그렇지 않은 보통의 과학자들에 비해 비상적으로 차이가 남을 의미했으며, 무형적 의미의 가치 뿐만 아니라 연구 성과, 교육, 소득, 건강 등의 다른 복지혜택 들에서도 불평등의 정도가 심하게 나타났음을 의미했다.


과학계가 가지고 있는 불평등의 원천을 Rober Morton은 ‘마태 효과’라고 불렀다. 이는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마태복음 25장 29절에서 유래된 말로, 저명한 과학자와 그렇지 않은 과학자 사이의 보상 혹은 인식의 ‘부익부 빈익빈’ 효과를 지칭하는데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방대한 경쟁자의 수와 부익부 효과, 그리고 극심한 경쟁 상황 속에서 과학계가 가지고 있는 이 같은 왜곡된 보상 시스템은, 승자독식 경제 시장과 매우 유사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경쟁 시스템 하에 놓여있는 많은 과학자들은 그저 자신의 일에 능숙하게 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며, 더 큰 보상을 받기 위한 경쟁 시장에 뛰어든다. 그리고 이 같은 경쟁 체제의 결과로 중요한 과학적 발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학계의 불평등한 보상 시스템은 이렇게 두 가지로 방어된다. 첫째, 왜곡된 보상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뛰어난 과학적 성과는 내는데 유리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Mortonian 과학 규범의 보편주의에서 처럼, 과학적 평가는 성별, 경쟁, 국적, 연령, 종교, 계층 등과 같이 기능적으로 무관한 사실들에 기초하기 보다는 보편적이며, 비개인적인 기준에 의해 평가되어져 할 것을 지시해야한다. 이 가치 중심적 시스템은 과학계의 불평등이 마치 공정하고 사회적으로 용인된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19세기 이전까지의 과학은 몇몇 유한 계급이 취미삼아 즐기는 수준으로 그 규모가 대단히 작았다. 그러나 21세기의 과학은 높은 비용을 유발하며, 상당한 양의 전문 인력, 정부나 산업계로부터의 대규모 지원, 대학원생 노동자, 동료평가 시스템,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연구결과의 빠른 확산 등으로 특징지어질 만큼 거대화되었다. 거대 과학의 등장은 과학적 생산을 대규모로 그리고 매우 빠르게 만든 것 뿐만 아니라, 더 적은 실체와 더 많은 숫자들로 과학자들을 평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과학자는 점점 더 출판의 수나 인용구, 연구 보조금, 명망있는 상의 수상, 연구팀의 크기, 앨리트 학술원의 회원 등의 조건들이 발생시키는 숫자들에 의해 판단되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추세는 과학 분야의 전문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결과는 낳았다. 한 분야 안의 과학자는 그들의 평가와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를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연구 평가의 불확실성에 직면한 대학 행정부는 그래서 외부에서 만들어지거나 입증된 지표들을 사용해서 평가하고 또 보상한다.



과학계 내의 불평등은 증가하고 있는가?


많은 실증 연구들이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할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의 추세가 오랜기간 동안 과학계의 불평등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과학계의 높은 보상에 따른 성장은 제한되어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노벨상을 수상한 자연과학 연구가 서로 공유되어 왔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노벨상의 수 역시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과학 자체의 팽창 속도를 보상이 전혀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1973년부터 2010년 사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과학자의 수는 150% 늘었으나, 학계에서 요구하는 과학자의 수는 변하지 않고 정해져있다. 


몇몇 과학 분야에서 보이는 보상의 집중은 그래서 소수의 유명한 과학자들에게 최고로 집중되었다. 또한 자연과학계와 사회과학계 모두에서 수치에 기반한 평가로 변화하는 추세는 ‘마태효과’를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미국 내의 일반적인 소득 불평등처럼, 학계의 소득 불평등은 사립대학과 국립대학 그리고 그 외의 유사한 유형의 대학들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 오늘날 과학의 불평등을 보다 강화시키는 두 가지 예가 있다. 첫째, 최근 1년간 미국 대학에서 취득한 새로운 박사학위 수여자들은 학계의 정규직에 들어가지 못했고, 대신 박사후 연구원이나 비종신직에 머물렀다. 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잘 훈련된 외국 학생들의 많은 공급과 이민 과학자들의 유입일 것이다. 물론, 박사후 연구원 시스템과 임시 고용직은 직위의 고저를 막론하고 과학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지만, 마태효과에 이익이 더 이동할 것이다.


둘째, 인터넷 기술, 세계화 경제, 저렴한 항공교통, 그리고 비교적 평화로운 국제 정치가 서로 어우러진 전례없는 세상이 만족되었다. 이 같은 국제 환경 속에서, 미국과 유럽의 명망있는 대학에서 아이디어들로 가득찬 성공적인 과학자들은 새로운 연구를 설계하거나, 노동집약적인 과학적 일에 낮은 임금을 제공할 수 있는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과학자들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이 같은 국제적 협력은 상호보완적이며, 양측 모두에게 이익을 낼 것이지만, 같은 기간 동안 국가 간의 불평등이 과학자 개인의 불평등을 앞질렀다. 또한 이익은 공동 연구 네트워크에서 과학자의 위치에 의해 변하지만, 성공한 과학자들이 그렇지 못한 과학자들 보다 국제 공동 연구 네트워크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



불평등의 전후사정


과학자에 대한 제도적 환경의 중요성은 잘 기록되어있다. 명망있는 기관과 제휴된 과학자는 그렇지 못한 과학자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다. 때문에, 기관 사이의 불평등은 과학자 개인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것은 오랜 기간동안 증가해 왔던 지니계수로 나타난다.



지니계수의 측정방법에 세 가지 방식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법과 무관하게 불평등의 정도는 이미 높은 수준이다. 지니계수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증가하는 추세인데, 그 원인은 조사에 참가한 기관들의 거대화이다.


과학적 활동 내에서 국가 간 규모의 차이 역시 오랫동안 기록되어 왔다. 역사적으로, 세계 과학의 중심은 시대에 따라 옮겨 갔지만, 소득 불평등의 수준은 중국의 소득 증가와, 과학의 보편화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과학의 보편화, 인터넷 기술의 사용 증가는 과학계의 불평등에 관한 효과를 상충시킨다. 그리고 과학자 개인, 기관 그리고 국가의 불평등은 강화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과학의 거대화와 과학의 빠른 진보라는 두 가지 힘이 가져온 결과들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자원과 보상은 불평등하게 할당되어져하 하지만,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만드는 과학자에 대한 보상은 적절히 관리되고 통제되어져야만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인정을 얻기 전의 젋은 과학자들에 과학적 재원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