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lavinka



이 블로그를 제3자가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까?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무지개 빛깔을 드러내고, 홀로그램 렌즈를 통과한 레이저가 멋진 환영을 투영해 내는 것 처럼, 이 블로그 역시 어떠한 형상을 투영해 낼 것이다.


선택한 글의 주제와 글의 전개 방식, 글의 호흡, 템포, 맥락, 태도 그리고 빈번히 발견되는 수 많은 오탈자들과, 사용하는 어휘, 자주 인용하는 문장, 저서, 저자 등에 이르기까지, 이 블로그의 특징과 성격 그리고 그 주인을 투영해 내기에 재료는 이미 충분한것 같다.


중이 제머리는 못깍듯이, 이 재료들을 스스로가 보고 객관화 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객관화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꾸준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변방에 누구도 읽지 않는 블로그 이지만, 이것을 위한 하나의 거울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운영 방침이 아닐까?


대체 이 블로그는 정체가 무엇일까?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녀석은 대체 어떤 놈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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