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lavinka

문득 술이 마시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나, 사색에 잠기고 싶은 날, 우울할 날이나, 슬픈날 아니면 그저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그런 날들이다. 그날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가장 어울리는 맛과 향을 가진 술을 선택하고, 그것에 맞는 안주를 적절히 조화시켜 오늘 밤을 연출하는 이 모든 과정을 술을 마신다고 표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끔은 그저 알코올 섭취를 위한 도구로써의 술을 갈망할 때도 있다. 그런 날들의 연속 이였던 한 주일을 보내면서 매일 쉬지않고 마셨던 사케들 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 종류의 사케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준마이 타루사케 純米 樽酒





알코올 : 15% 

정미보합율 : 70% 

일본주도 : +5.0 

가격 : 878엔 


    • 숯과 향의 내음에 삼나무 향이 더해진 향으로 삼나무통의 향기를 알 수 있는 심플한 향으로 구성되어,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 첫 잔에 혀를 톡 쏘는 매운맛에서, 알싸하고 떨떠름한 뒷맛
    • 타루사케는 일반적으로 최고의 술총 재료로 일컬어지는 요시노 삼나무의 껍질 부분만을 사용하여 만튼 통에 저장해 상쾌한 향과 특유의 감칠맛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나무 통술에서 유래하는 쌉싸래함과 떫은 맛이 남은, 담려한 사케이다.
    • 소금으로 살짝 간만 된 닭고기 요리처럼 단백한 안주가 잘 어울린다.




마루 まる




알코올 : 13% 

가격 : 500엔 


  • 편의점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보편적인 사케로, 640ml들이 종이팩 형태로 500엔의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일본식선술집에서는 이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 전체적으로 옅은 느낌의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첫잔을 머금었을 때의 느낌은 마치 물을 머금고 있는 것과 같은 밍밍하고 미미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 차게 마셨을 때의 상쾌함 그리고 45도 이상의 아츠캉으로 마실때의 옅은 풍미
  • 젖갈류나 짱아찌류의 안주와 잘 어울린다.
  • 전체적으로는 가격에서 암시되는 맛과 향을 가감없이 가지고는 있으나,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마실 수 있고, 마시다 남은 술이라도 언제나 다시 마셔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일상의 맛을 가진 사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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