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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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그 나약한 이상가의 공상과학 2013. 11. 1. 01:18
수 천년 전 그리스의 하늘에 해가 떠있다. 이 해는 말이 끄는 마차에 의해 달려 하늘을 돌고, 이 마차는 사람이 몬다. 물론 이 마부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신이라고 불렸으며, 이런 능력 이외에는 사람과 매우 흡사하다. 또 땅과 물은 별개의 두 실체다. 땅은 여자이고 물은 남자이며, 이 둘이 서로 짝을 지으면 초목 및 다른 생명체들이 생겨난다. 이번에도 여자는 여신으로, 남자는 신으로 불렸지만 생명을 낳은 이 신들은 분명 인간과 비슷하다. [1] 시기, 질투, 권력, 욕망에 이르기까지 신이라고 하기엔 인간보다 더 인간스러운 모습을 한 신들이 만들어 낸 사건과 사고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이유와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는 이유, 눈이 내리는 이유 등을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신학은 하늘에 떠있는 해, 밤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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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위에 서기를과학 2013. 9. 1. 05:13
BRIC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IBS로 노벨상의 꿈을... 뿜겠다, 정말!‘)이 화제다. 매해 울려퍼지는 노벨상이라는 유령은 이윽고 노벨상의 수상이 그 목적이자 목표인 정책 제도까지 등장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한국 사회가 왜 리처드 스톨만이나 리누스 토발즈와 같은 인재가 아닌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돈 많이 번 사업가를 인재의 상으로 삼고 있는 지를 보면 노벨상의 소비 양태를, 왜 노벨상에 집착하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국경이 무의미해지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에 국가라는 민족주의 형태의 국가 제도의 존속이 가져온 양립된 두 가치의 충돌은, 과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개념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 정확히 충돌하고 말았다.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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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과학 2012. 3. 16. 14:21
최근 30년 사이에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대학들은 대부분 미국에 소재하고 있으며, 미국에 소재하지 않은 경우는 영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대학이 아닌 단일 기관이 노벨상을 배출한 기관을 분석해 보면,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미국의 국립보건원, 벨연구소, 스위스 CERN 등이 눈에 띈다. 이 중에서도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미국의 국립보건원의 경우 생리의학 분야에, 그리고 벨연구소와 CERN은 물리학 분야에 다수의 수상자를 베출한 것에 반해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물리, 화학, 생리의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하고, 후생을 양성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거 독일은 양차 대전을 거치면서 학문적으로 차지하던 세계적 위상을 회복할 수..